마음이 머문 자리 사람이 무작정 그리운 촉촉한 봄날 발길 닿는 곳 정처없이 걸어봅니다. 마음도 둘 곳 없어 걸어가는 길은 헛헛한 해 그림자 자꾸 따라 옵니다. 흐르는 물가의 모래섬 두마리 철새 사랑의 몸짓을 바라보다가 빗겨간 사랑 빗겨간 인연 빗겨간 사람 눈망울 가득 그리움이 채워져 서글픈 눈시울이 뜨겁습.. 나만의 시 2008.05.03
들녘 봄 그림자 드리워진 들녘은 연초록의 색깔이 짙어가는데 오늘의 바람은 아직 봄길을 내주지 못하는 동풍(冬風)의 시새움인가!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결이 바늘 끝처럼 따갑다. 논두렁 사이로 흐르는 도랑물의 청아한 소리를 들으며 올망 졸망 감장 올챙이떼 논 물가에서 하늘하늘 춤추고 지나가던 종.. 나만의 시 2008.04.29
산 언덕 산 다람쥐 낯선 인기척에 줄행랑을 쳐서 숲속으로 숨고 아무도 밟지 않은 산 언덕은 이름 모를 보라빛 들꽃들이 작은 화원을 만들었다. 노랑 나비가 난다. 꿀벌들이 난다. 꽃바람도 난다. 햇살도 난다. 내꿈도 난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나는 듯하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때묻지 않는 사람 .. 나만의 시 2008.04.21
별빛 쏟아지고 하늘에서 날마다 떨어지는 별빛은 못다한 사랑이야기 나의 푸르른 날 영혼에 불을 지피며 다가온 사람은 봄날 돋아나는 연두빛 새잎처럼 새록새록 그리운 사람으로 밤마다 별의 노래가 되어 내 곁으로 다가 옵니다. 나만의 시 2008.04.15
그리운 날 막연히 밀려오는 봄빛 그리움에 나도 몰래 밖으로 나가 시내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침부터 내린 빗방울은 눈길 머문 산자락마다 싸리꽃 한다발을 안겨 주었습니다. 빗물에 젖은 신록이 내 가슴에 젖은그리움만큼 온통 연초록으로 가득 찼습니다. 만날 사람 없는 낯선 시내 버스 만날 사람 없는 낯.. 나만의 시 2008.04.10
바람이 하는 일 나무는 바람의 말을 알고 날마다 저렇게 고개끄덕이며 도란도란 이야기 하나보다. 창문은 바람의 노래를 듣고 바람 부는 날 덜커덩덜커덩 몸을 흔들며 덩실덩실 춤을 추나 보다. 새싹은 바람이 웃는 것을 보고 마른 가지 잎마다 토롱토롱 새싹 돋으며 따스한 봄날 반짝반짝 이를 드러내며 웃나 보다. .. 나만의 시 2008.04.05
산골 아낙네 커다란 우산 밑에 까무잡잡하게 그을린 나물파는 산골 아낙네 소복하게 담은 여나무개 나물 그릇은 겹겹이 지나간 세월의 땟자국 갈라진 손등 주름진 얼굴에 고달픈 삶의 여로 속살 보듯 다 보여도 차가운 바람 손끝이 매워 아직 설익은 진달래 꽃봉오리마냥 순박한 미소 밖으로 햇살처럼 퍼지는 봄.. 나만의 시 2008.04.01
홀로 한 사랑 내 맘 아무 것도 모르고 당신의 사랑에 대해서만 말을 하더이다. 내가 보는 줄도 모르고 당신의 사랑이 점점 익어간다고 웃더이다. 내가 듣는 줄도 모르고 당신의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지켜보라 하더이다. 내가 옆에 있는 줄도 모르고 당신의 그녀를 만나서 행복하다고 늘어놓더이다. 그런데 당신.. 나만의 시 2008.03.31
내 곁에 없어도 그대 마음속에 내가 없어도 나 항상 마음속에 당신을 안고 살았습니다. 그대 다른이를 바라보고 웃어도 나 항상 마음속에 당신을 보며 웃었습니다. 그대 다른이와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 항상 마음속에 당신과 이야기하며 지냈습니다. 그대 마음속에 다른이를 사랑했어도 나 항상 마음속에 당신을 사.. 나만의 시 2008.03.21
누군가의 새 잎이 되고 싶다. 누군가의 새 잎이 되고 싶다. 절망으로 삶에 지쳐있을 때 편안한 휴식이 되고 희망으로 돋아날 수 있는 새살이 되고 싶다. 누군가의 새 잎이 되고 싶다 마음이 우울하여 죽음의 그림자를 그릴때 밝은 한 줄기 빛이되고 생명의 씨앗 다시 뿌릴 수 있게 새살이 되고 싶다. 누군가의 새 잎이 되고 싶다. 잃.. 나만의 시 2008.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