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바람이 하는 일

향기나는 삶 2008. 4. 5. 15:22

 

 

나무는 바람의 말을 알고

날마다 저렇게 고개끄덕이며

도란도란 이야기 하나보다.

 

창문은 바람의 노래를 듣고

바람 부는 날 덜커덩덜커덩 몸을 흔들며

덩실덩실 춤을 추나 보다.

 

새싹은 바람이 웃는 것을 보고

마른 가지 잎마다 토롱토롱 새싹 돋으며

따스한 봄날 반짝반짝 이를 드러내며 웃나 보다.

 

바람은 

제 몫을 다하다

지칠때는

잠깐씩 잔디밭에 앉아서 쉬었다 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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