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4787

제수 음식 준비 ~친정어머니 드실 음식까지 ~

2024년 9월 15일 ~일요일 ~토요일 남편은 시골에 미리가서 배추를 돌보고 마늘 심을자리 노타리 친다고 시댁에 가 있었다. 하루종일 일하고 두 집이 빠져 저녁 6시에 집에 도착했다. 어제 준비해 놓은 제수 용품을 꺼내 파 ,무 ,파프리카 알밤 야채들을 손질해 놓고 돼지 갈비,명태 , 홍어, 고기들을 양념해 두었다. 시어머니는 시누집에 계시다 둘째 동서 집으로 가서 명절을 지낸다고 하시니 제사는 남편과 나와 모시기로 했다. 원래부터 제사는 큰아들인 내 몫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서 그런지 또 제사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닥 불만은 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다보니 쉬고 싶은 날에 쉬지 못하는 보통 며느리들처럼 명절은 반갑지 않은 행사라는 것은 사실이기도 하다. 이번에 하는 김에 친정어머니 음..

나만의 일기 2024.09.15

장례식장~입관까지 보고 수업이동

2024년 9월 14일 토요일 ~뜨거움인생이 긴 것 같지만 너무 짧다. 태어난 순서는 차례가 있지만 죽는 순서는 차례가 없는 것이 인생이다. 동반 여행을 선생님은 49세의 나이로 고통없는 곳으로 꽃길을 가셨다. 어제 오전 토요 수업 양해를 구했고 절친샘과 9시 30분에 효자 장례타운에 갔다 딸과 할머니 이모들 두분 목사님 친척 두 내외 이혼자만 빈소를 지키고 계셨다. 영정 사진을 본 순간 눈물이 빗발치듯 흘러 내렸다. 허망한 이별 ~~ 여행가면 거의 나와 한방을 차지하고 잤던 선생님~ 성격이 정반대여서 무지하게 잔소리를 했었다. 좋은 얘기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하지마라 ~해라 ~라는 듣기싫은 소리만 했으니 그게 마음에 걸렸다. 입관하는 동안 그녀와 마지막 만나는 순간 허무한 인생 살이인데 죽기살기로 살..

나만의 일기 2024.09.14

잘가요~동생선생님~지난 번 마지막 기도에서~~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너무 지난 번 선생님을 보았을 때 숨이 차서 산소호흡기 안은 입김으로 가득했다, 고통이 밀려오는지 말을 못하고 진통제에 의해 수면상태로 빠져들었었다. 난 그 때 고통의 순간을 빨리 잊기 위해서라도 안락사제도가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살아있는 것이 오히려 죽은 것만 못하다는 느낌을 받아서였다. 내가 버린 신에게 기도했다. ~천주님. 빨리 고통이 없도록 데려가 주세요 ~~ 나는 그녀를 위해 마지막 잔인한 기도를 올려야 했다. 방사선실 간호사에게 물었다 ~저렇게 악화되었다면 얼마나 살 수 있어요?~ ~오늘 내일 2~3일이나 사시겠어요 ~. 수요일에 그녀를 마지막 만났고 3일째인 오늘 오후 2시 52분경 절친 선생님에게 문자를 받았다. ~선생님 임종했다고 ..

나만의 일기 2024.09.13

시어머니 병원비 700만원 ~800만원 나올 듯 ~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더움 ~병원비가 대략 700만원은 넘을 듯 하다. 돈을 찍어내도 시댁에 들어가는 연간 비용은 해마다 시댁 살림까지 해서 300만원은 넘는 듯 하다. 농사 지으면서부터 더 들어가니 시댁은 돈잡아 먹는 귀신이 분명 존재하는 것은 사실~~ 노후대책에 대한 제동이 자꾸 걸리니 남편과 말다툼은 돈과 관련되어 시작된다. 2026년까지 나가야할 보험들이 있어서 한 번에 200만원 나가는 비용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경제적으로 윤택한 집은 별 것 아니겠지만 ~~~ 정작 우리집을 위해 쓰는 비용은 별로 없으니 속상할 때가 많다. 최고 하고 싶은 것은 30년된 김치 냉장고와 30년된 씽크대 교체인데 시댁으로만 비용이나가고 우리집은 여전히 골동품 전시장이다. 그러니 부잣집으로 시집가서 시..

나만의 일기 2024.09.13

빚만큼은 남기고 죽는 부모가 되지 말아야지~

2024년 9월 12일 목요일 ~흐리고 비세상 겁없이 사는 사람은 내 마음대로 돈쓰고 책임감없이 자식에게 빚을 남기며 죽는 부모들이다. 살기 위해 그랬을테지만 빚 무서운줄 모르고 친인척 ,친구 ,동료,사채까지 쓰는 사람들 많이 있다. 대책없이 사는 사람보면 한심스럽고 미련해 보인다. 내 친구 아버지~ 내 절친 선생님~ 우리 시댁까지... 30년 전에 4300 만원 빚을 진 시댁이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그 빚을 알았다면 이자에 이자 이자에 또 이자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빚과 마주했을 것이다. 내 친구와 우리 집은 다행히 갚아줬지만 절친 선생님은 상속포기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재산은 없고 빚만 남았으니 딸은 병원에 가기를 싫다고 거부했다. 혼자 남은 딸은 어떻게 대학을 다닐 것인가! 그런 무책임한 부모로 보이..

나만의 일기 2024.09.12

마지막 예우 ~~아침에 주스라도 실컷

2024년 9월 11일 수요일 ~흐림 절친 선생님 보충자료를 떼러왔다가 친정 어머니께서 (보호자) 계셔야 하기 때문에 원무과로 올라가시고 방사선치료를 받고 나오는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을 보자 마자 눈물이 줄줄줄 흘러 내렸다 반가워하는 손을 마주 잡고 ~빨리 나아야 돼~~ 암으로 인한 복수에 물이 가득차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말을 계속 못하고 ~숨이 차서 말을 못해요. 저 조금 잘게요~~ 자는 모습을 보며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다. 내 말을 조금이라도 귀에 담아 살 빼고 먹는 것 조심했더라면 ~ 보험을 들었더라면 .... 선생님은 암을 극복했을 것이고 남은 가족들이 힘들지 않았을 텐데 ~~ 이 선생님과는 미운정 고운정 중에 미운정이 더 많이 들었던 분이다. 13년의 시간~~ 나와 절친 선생님이 감싸..

나만의 일기 2024.09.11

선생님의 죽음의 그림자~자식은 부모 짐이되지 마라 ~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더움나의 예상이 적중해서 소름이 끼쳤다. 어제 절친 선생님과 회사 보험관련 서류를 떼어 예수병원을 방문했다. 얼굴에 드리워진 검버섯과 노랗게 변한 얼굴과 눈동자는 이미 산송장이 되어 있었다. 실랏같은 희망을 기대하고 갔지만 친정어머니와 나눈 대화는 절망으로 바뀌어 버렸다. 절친 선생님이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간호사실 오가는 동안 젓가락처럼 마르신 병간호 하시는 친정어머님께 들은 선생님 소식은 항암치료가 아닌 고통을 절감시키는 진통제 주사였다. 그녀의 친정어머니는 아무런 대책없이 산 딸이 죽으면서 까지 속만 썩이는 딸의 삶에 미련을 가지지 않으셨다. 내가 부모라도 도저히 이해 안가는 행동들에 화가 났는데 매일 보는 친정어머니는 속 뒤집어 졌을 것 같아서였다. 나는 부도나면서..

나만의 일기 2024.09.10

남편과 나는 이기적으로 농사를 짓고 싶지 않았지. 그러나 막내동서로 상처뿐 ...~

2024년 9월 8일 일요일 ~뜨겁다~~농사는 시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하기 시작했고 시어머니는 가족 간 나눠 먹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신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살아생전 시어머니의 땅에서 나는 농산물에 대해 왈가 왈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남편 역시 시어머니 하시는 대로 놔 두었다 돈이 없으니 농산물로 자식들에게 부모의 의무를 한다고 생각하셨고 농산물을 나눠 주는 재미로 사셨을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친정어머니께서 깻대를 베고 난 뒤 ~배추 심어야 겠다. 오빠가 당구장에서 김치 많이 가져다 먹어 . 내년에는 풀약해서 참깨가 잘자라게 하려고 ~ 탈수로 쓰러질 뻔하신 어머니는 그 것 까맣게 잊으시고 농사지을 생각만 하셨다. 오빠는 농사 도와주지 않고 며느리는 김장 도와주지 않지만 오로지 ..

나만의 일기 2024.09.08

성욕감퇴의 원인~ㅎ ㅎ

2024년 9월 7일 ~토요일 ~흐림 저녁에 아들은 회식이 있어 회사에서 잔다고 이틀 옷을 싸들고 나갔다. ~서방님, 오늘 아들 회식이라 아들없네 ~~ ~아들이 없으면 뜨거운 밤을 지내야지~~ 소파에 누워 있던 남편이 ~~내일 시골 깨털로 가야하니까 일찍 자야지~~ 나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남편이 들어와 ~ 안자고 뭐해?~~ 나는 유튜브 보다가 이미 곯아 떨어져 자고 있었다.~ㅎ ㅎ 아침에 댕댕이 산책하려고 일어나더니 남편 왈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자 버렸네~~ㅎ ㅎ ~몸이 피곤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때문에 아무 생각이 없어 . ~~ 나이가 들면 성욕이 떨어진다는 말은 맞다. 첫째~나이에 의한 성욕 저하 이 번 여름은 계절적인 영향으로 살 붙이기 힘들 정도로 더웠고 각방 안쓰던 나는 에어컨 풀가동하고 거실에서..

나만의 일기 2024.09.07

멀어지는 것 두려워 말기~

2024년 9월 7일 토요일 ~비나 내렸으면~ 내 옆에 있는 남편 ~ 자식 ~친구 ~시댁식구 ~친정식구~ 동료....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부도 때부터 그런 사고를 했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오며 어느 누구에게 의지 안해서 그런지 상대방에게 덜 상처 받지만 간혹 상처 받으면 오래 앙금의 여운이 남아서 마음을 닫아 버린다. 그 만큼 상처가 많아서 그럴거다. 이제는 불편한 사람을 일부러 가깝게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나만의 일기 202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