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8일 일요일 ~뜨겁다~~
농사는 시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하기 시작했고
시어머니는 가족 간 나눠 먹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신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살아생전 시어머니의 땅에서 나는 농산물에 대해 왈가 왈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남편 역시 시어머니 하시는 대로 놔 두었다
돈이 없으니 농산물로 자식들에게 부모의
의무를 한다고 생각하셨고 농산물을 나눠 주는
재미로 사셨을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친정어머니께서 깻대를 베고 난 뒤
~배추 심어야 겠다.
오빠가 당구장에서 김치 많이 가져다 먹어 .
내년에는 풀약해서 참깨가 잘자라게 하려고 ~
탈수로 쓰러질 뻔하신 어머니는
그 것 까맣게 잊으시고 농사지을 생각만 하셨다.
오빠는 농사 도와주지 않고
며느리는 김장 도와주지 않지만
오로지 아들 김치 ~동생김치 가져가는 것을
생각해서 배추를 심으시고 참깨 들깨를 심으셨다.
아무리 싸가지 없는 자식이라도 부모는 농사지어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을 ~~
내가 친정집에서 가져다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을 하기 싫어했지만 결국 연로하신 어머니가
불쌍해서 일을 도왔고 아파 죽는 줄 알았다.
나부터 이렇게 계산하고 사는 싸가지 없는
딸일 때가 많았다.
나도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니
어머니 반찬해 드리러 가면 억지로 주시는
가지와 꽈리꼬추를 받았고 참기름은 명절
때마다 주셨지만 거절할 수 없이 받았다.
그러면서 하나도 가져가지 않았다고
표현했던 나 ~~
나 자신의 인간성이 얼마나 더러운가!!!에
생각에 잠겨야 했다.
좀 도와드리면 어떤지 ~~~
그냥 지긋지긋한 친정 농사일에서 벗어 나고
싶은 생각과
나의 이기심과 못된 성격이 결합 된 적 많았다.
매일 전화드리면
~밭에서 풀매~~
연로하신 친정어머니에게는 밭에서
일만 하시고 계셨다.
농사일은 해본 사람만이 아는
고된 노동이다.
~당신 어머니, 우리 어머니나
돌아가셔야 일을 안하실 거다 ~~~
남편이 또 덧 붙인 것은
~용삼이도 시골에서 농사짓고 꽃 재배하는데
나이도 먹고 아프고 일 안해야지 하면서
놓을 수도 없다~고
울고 싶은 현실을 이야기 하더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 것이 농촌에 사는 모든 분들의
고달픈 현실을 간직하고 있다.
시어머니는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심어놓은 배추 무에 대해 관여 안하기로 했으니
걱정은 없지만 친정은 오로지 혼자 일을 하시는
어머니가 불쌍할 뿐이고 ~~~
막내동서가 시댁에서
하나도 안 갖다 먹는다고 했는데
횟집에서 필요한
그 많던 마늘을 모두 가져갔으면서
또 기름 짜면 횟집에 필요한 그 많은
기름 가져갔으면서
양파 ~감자 ~상추 ~...
나에게 눈하나 깜짝 안하고 위언을 하니 .....
시어머니 성격에 자식들 고루 고루 주시고
필요한 사람은 더 주시는 분이고
진짜 막내 동서 말대로 하나도 안가져 갔다고
하는데 양심에 손을 얹고 진실의 말을 뱉었단 말인가!!
더 솔직하게 말해 볼까!
마늘 농사는 막내 동서 횟집하면서
더 많이 지었고 참깨농사 들깨농사도 많이지었다.
나나 막내동서나 성격이 이기적이고
못된 것은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발언하는 임기웅변의
성격~희생 정신이 부족하고 ....
나는 막내동서에게 마음을 닫아 버렸다.
시누에게 상처입고 오랜세월 마음 닫았을 때처럼 ...
~서방님,
시어머께서 주시는 것들을 돈으로 계산해 봤는데
다농에서 참깨 볶은 것 만원주고 사서 1년 먹었어~~
쌀20kg 2포대 ~10만원
김장 김치 ~고추장 ~마늘 ~된장 ~~
100만원도 안되는 비용이야 ~~~
농사는 지어봤자 당신이 가서 중노동하고
농사비용 내는 값도 안나와 ~~
동생들 주려고 농사짓는 시어머니 도와주면 뭐해?
욕만 바가지로 얻어 먹고 ..~~
나는 자괴감이 들어 농사를 짓는 것에 회의감이
들어서 한 소리였다.
시어머니는 내 속 문드러지는지
아무 것도 모르시고 우리 내외가 지은
배추농사 자식들 나눠 먹을 생각에 기뻐하시고 계신다.
농사를 도와 드려도 둘째 동서나
시누가 욕을 할지 두렵기만 하다 .
모두 막내동서 마음일 것 같아서 ....
시어머니께 호의로 배푼 농사였지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정말 싫은 농사일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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