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선생님의 죽음의 그림자~자식은 부모 짐이되지 마라 ~

향기나는 삶 2024. 9. 10. 08:21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더움

나의 예상이 적중해서 소름이 끼쳤다.

어제 절친 선생님과 회사 보험관련 서류를 떼어
예수병원을 방문했다.

얼굴에 드리워진 검버섯과
노랗게 변한 얼굴과 눈동자는
이미 산송장이 되어 있었다.

실랏같은 희망을 기대하고 갔지만
친정어머니와 나눈 대화는 절망으로
바뀌어 버렸다.

절친 선생님이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간호사실 오가는 동안
젓가락처럼  마르신 병간호 하시는 친정어머님께

들은  선생님 소식은 항암치료가 아닌
고통을 절감시키는 진통제 주사였다.

그녀의  친정어머니는 아무런 대책없이
산 딸이 죽으면서 까지
속만 썩이는  딸의 삶에 미련을 가지지 않으셨다.

내가 부모라도 도저히 이해 안가는 행동들에
화가 났는데 매일 보는
친정어머니는 속  뒤집어 졌을 것 같아서였다.

나는  부도나면서 부터 뜬구름을  잡는 삶에서
냉정하고~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삶을
추구하고 살아서 그런지

대책없이 사는 것이 정말 화가 나면
쓴소리를 했던 것들이 생각났고  

그냥 그런 사소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 주었던 것들에 미안했다.

어떻게 보면  남은  사람에게 불편은  주었지만
그 선생님 입장은 그렇게 사는 팔자라서
운명만큼 즐겁게 살다 가는지 모를 일 ~~~

친정어머니는 300만원  빌려서 병원비 내야 하고
자기 멋대로 산 딸자식이 얼마나 애정이 있을 것인지~~

나  역시 그녀의 어머니를 욕하고 싶은 마음이 없고
내자식이라도   같은 마음일 것 같다

금수저 은수저도 아니고 흙수저로
부모에게 태어나고 싶은 자식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자식은
부모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되고

부모라고 자식에게 짐이 되어 살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았으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