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4787

마음이 넓지 못하고 옹졸해진다.~

2024년 9월 6일 금요일 ~가을 볕은 뜨겁다 난 밴댕이 속알딱지가 맞다. 막내동서의 하극상에 마음속에서 천불이 났다. 전화해서 아니면 문자로 ~~ 왜 전화해 놓고 끊었어? 나를 무시하는 거야?~~ 라는 말이 나의 뇌리에서 수천번을 되뇌였다. ~아, 이러니 스트레스로 암이 유발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댕댕이와 천변을 걸으면서 이생각 저생각 했지만 감정조절이 안되고 나와 똑같은 상황에 있는 맏며느리 뜨개방 친구에게 문자를 했다. ~바쁘니? 전화 통화하자 ~~ ~노래 교실이야. 바쁘면 잠깐 통화해도 돼 ~~ 전화를 걸자 마자 금방 받았다. 내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 했더니 ~참아라, 마주쳤을 때 얘기해.. 혹시 바빠서 끊었냐고 물어봐. 시어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 잘 지내야지~ 친구 시어머니 맹..

나만의 일기 2024.09.05

막내동서의 오해~내가 농사지으라고 해서 그러는 줄 ~

2024년 9월 5일 목요일 ~시어머니 똥고집을 아무도 못 꺾는다.농사짓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드렸지만 남편을 닥달해서 짓게 만들었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농사를 지었다.결국 형제간의 갈등과 동서간의 갈등을유발시키신 분은 시어머니 ~~~텃밭 안 갈면 몇 번이나 언제갈거냐고전화 하시고 ~동네 분에게 부탁하면 안 갈아 주니애가 타셔서 전화를 하시고어깨 빠지면서 밭을 갈아야 하는 남편이다.밭이 잘 안 갈아졌으면 투덜대시고두 번 갈아 드려서 만족하게 만들어 드렸다.이틀 전2000평 농사짓는 친구와 친구남편이경운기의 위험성을 말해 주었다.경운기는 진짜 노련한 사람도 발꼬이면그 무게로 짓눌려 즉사할 수 있는 살인 무기와다름 없다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 친구네는 위험성이 낮은 200만원짜리 좋은 경운기 새 ..

나만의 일기 2024.09.04

추석에는 우리 가족끼리~시어머니는 시누집에서 치료 후 둘째동서집으로 이동 ~

2024년 9월 4일 ~수요일 ~땡볕~시어머니 퇴원후 서울 왔다갔다 할 수 없어 둘째 동서집에 계시다 20일 정도 내려 오신다는 말을 남편에게 들었다. 고생할 시누와 동서가 고마웠다. 왜? 시부모님 모시는 일은 쉬운일 아니다 하루 세끼 차리는 일은 쉬운일 아니고 음식 신경써야 하고 잠자리 봐 드려야 하고~~ 오전 식사를 안하고 점심식사로 1일 1식하는 나는 두끼를 먹었다. 시어머니 혼자 드시면 밥 맛이 없을 것 같아서였다. 아무리 잘해 드려도 시어머님이 더 불편해 하셨다. 나와 남편이 일하러 나가면 아파트 안에 혼자 계셔야 하니 가장 답답해 하셨다. 몸이 편찮으시니 마음의 외로움을 덜어내지 못하는 듯 ~~ 시골은 친구가 있고 대화할 대상이 있는데 감옥같은 아파트는 창살없는 철창 같다고 우울감이 상승하셨다..

나만의 일기 2024.09.03

~불안한 마음 ~떠나갈 듯한 ...

2024년 9월 3일 화요일 ~꿈자리가 뒤숭숭했다. 암이 벌써 절친 선생님의 뼈로 전이되었다는 소식은 충격을 안겨 주었다. 뼈의 전이는 다른 곳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서였다. 그 선생님이 돌아가시면 슬플 것이다. 10년이 넘는 세월 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미운정 고운정 들었고 여행다니면서 추억을 쌓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 갔다. 죽고 사는 것 인간의 소관이 아니고 신의 영역이라 잔인한 운명의 장난만 아니길 ~~~ 내가 알고 있던 어느 누구라도 내 곁에서 생명의 불씨가 꺼져가는 일은 눈물나는 일이다 그냥 ~~그냥~~ 그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눈물이 났고 요즘 괜히 우울해졌다.

나만의 일기 2024.09.02

배추 무심어 놓고 일주일간 별거생활~

2024년 9월 2일 ~화요일 ~더움남편은 토요일 ~일요일 ~텃밭을 갈고 배추와 무를 심었다. 심어놓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부터 물을 주고 살려 내는 것이 문제~~ 비가 안와서 바싹 타들어간 흙이 배추와 무를 품어 내기 악조건이어서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어야 했다 이번 여름은 비가 안내려도 ~~너무 안내렸다, ~경자야, 이틀동안 애쓰게 심어 놨는데 죽이면 안되니까 시골에서 출퇴근해야겠다~~ 아침 저녁으로 해피 산책시키려면 고생하겠지만 해피 산책 시켜줘 ~~ ~어쩔 수 없지 ~~~ 그리고 남은 고추는 이번 주 토요일 오후에 따게 ~~ 남편과 나는 배추와 무를 심고 안정적으로 뿌리 내릴 때까지 일주일 별거에 들어갔다. 가을 걷이는 남편과 나의 몫이 되었고 고구마캐고 ~~ 들깨베고 ~마늘 심고~ 양파심고 ..

나만의 일기 2024.09.02

농사짓기 ~~진통제를 먹으며 일해야 하는 것이 과연 효도 일까!!

2024년 9월 1일 일요일 ~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끝나 양평해장국에서 뼈해장국~ 햇반을 사서 해피를 데리고 시골에 도착한 시간이 7시 30분이었다. 남편은 아픈 어깨 통증을 견뎌내기 위해 진통제를 먹어야 했다. 동네 밭을 갈아 줄 사람은 밭갈기 힘들다고 거부를 하니 남편은 그 무거운 경운기로 밭을 갈아야 했다 낡고무거운 경운기에 쟁기와 로터리치는 장비 교체하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경운기는 가끔씩 급발진을 해서 위험하기 짝이 없었고 그 것을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은 무리다는 생각이 들었다. 텃밭을 경운기로 가는 것이 힘든데 비탈진 평밭까지 끌고 가는 것도 위험하기 짝이 없어서 그 곳은 포기했다. 새 것을 살만한 여유가 없고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농사를 지을지 고민하고 있어서다. 남..

나만의 일기 2024.09.01

가장 슬픈 비보 ~사실이 아니길 ~~

2024년 8월 31일 토요일 ~40대 이후 중년의 건강은 장담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 역시 지금껏 큰 탈 없이 산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누군가 암에 걸렸다~라는 말을 들으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언제라도 내게 닥칠 일일지 몰라서 때로는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현금으로 노후대책이 완비 되지 않은 상태라서 암에는 보험을 넣었지만 다른 것에는 전무하니 얼마나 걱정이 되겠는가!!! 그러니 내 노후대책보다 시댁에 쏟아 붓는 돈이 많으니 속이타고 애가 타는거다. 나의 절친 회사동료가 유방암발생이후 항암치료를 했다. 여행가기 전 느닷없이 다리가 아파서 여행비만 내고 안가는게 너무 아까워 휠체어를 태워 여행을 다녔다. 그런데 며칠 전 들은 충격적인 소식은 암이 다리로 전이되었고 화장실을 가지..

나만의 일기 2024.08.30

예약제 파기했더니 ...ㅎ ㅎ

2024년 8월 30일 금요일 ~뜨거운 날 어제 ~토요일 일요일 일해야 하니까 오늘 뜨거운 밤 ~~ ~그래, 알았어 ~~ㅎ ㅎ 산책하면서 잠자리 예약을 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농장을 보고 그대로 거실에서 널브러져 잤다. 아침에 일어난 남편~ ~야 , 당신은 아침밥도 안챙겨주고 잠자리 약속도 안지키고 필요가 하나도 없네 해피만 남고 당신과 진호는 나가? ~~ㅎ ㅎ ~~왜? 해피는 남아?~~ ~해피는 내 옆에서 자니까 ~~ 이 번 여름은 진짜 더웠고 에어컨을 내 마음대로 켜고 잘 수 있는 곳은 거실 밖에 없었다. 남편은 에어컨을 켜고 자는 것을 싫어하고 선풍기는 주구장창 틀어대는데 그 선풍기 바람소리가 시끄러웠다. 거기다 시어머니 병원비에 대한 부담감으로 입맛을 잃어 버렸다. 그러니 잠자리고 ..

나만의 일기 2024.08.30

가을이 느껴진다.

2024년 8월 29일 목요일 ~더움거실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고 거실 문을 열어놓고 대자로 자고 있었다. 해피 녁석이 2시 30분에 와서 덥다고 내 머리를 긁고 난리 법석을 피웠다. ~왜? 더워?~~ 낮은 여름처럼 덥지만 밤은 제법 선선해지고 새벽은 싸늘해져서 에어컨을 켜지 않았다. 털이 많은 해피는 계속 덥다고 머리고, 배고 긁어 대서 에어컨을 켜고 잘 수 밖에 없었다. 난 추워서 여름 이불을 덮고 잤고 해피는 그제서야 흥분을 가라 앉히고 현관문 대리석에 코 박고 잤다. 아침 일찍 일어나 7시 10분에 남편과 출근하면서 천변으로 산책하러 나갔을 때 ~와 ~이건 가을 바람이야 ~~ 처음으로 시원한 바람을 느꼈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해피 산책을 하면 땀이 줄줄 났었는데 처음으로 땀이 나지 않았고 오히려..

나만의 일기 2024.08.29

농사 본격적으로 시작~이번 주 배추심기

2024년 8월 28일 수요일 ~더움새벽 5시 30분에 시골로 향했다. 논두렁이 새고 있는지 봐야 되고 시어머니 안계시는데 둘러 봐야 했다 ~금요일에 배추 모종 오니까 토요일에 노타리 치고 배추 심어야 해. 어머니 참깨는 마당에 널어 말려야 하고...~ ~토요일에 끝나고 와서 나랑 배추 심게. 안되면 토요일에 여기서 자고 새벽 5시 30분 부터 두 시간 심고 수업하러 9시까지 가야 돼.~~ 논두렁 둘러보고 ~집 둘러보고 오면서 본격적으로 농사이야기를 했다. 일년동안 해 보고 다음해에 계속 이어가야 할지 다시 결정하고 싶다.

나만의 일기 202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