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4일 토요일 ~뜨거움
인생이 긴 것 같지만 너무 짧다.
태어난 순서는 차례가 있지만 죽는 순서는
차례가 없는 것이 인생이다.
동반 여행을 선생님은 49세의 나이로
고통없는 곳으로 꽃길을 가셨다.
어제
오전 토요 수업 양해를 구했고
절친샘과 9시 30분에 효자 장례타운에 갔다
딸과 할머니 이모들 두분 목사님 친척 두 내외
이혼자만 빈소를 지키고 계셨다.
영정 사진을 본 순간 눈물이 빗발치듯 흘러
내렸다.
허망한 이별 ~~
여행가면 거의 나와 한방을 차지하고 잤던 선생님~
성격이 정반대여서 무지하게 잔소리를
했었다.
좋은 얘기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하지마라 ~해라 ~라는 듣기싫은 소리만 했으니
그게 마음에 걸렸다.
입관하는 동안 그녀와 마지막 만나는 순간
허무한 인생 살이인데 죽기살기로 살아가고
있는 나에 대한 측은함까지 더해져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내가 지금껏 보았던 선생님의 모습중
가장 예쁘게 화장한 모습으로 자고 있고
며칠 전 통증으로 가뿐 숨을 몰아쉬던
고통이 없어서 행복해 보였다.
~ 선생님으로 즐거운 여행다니며
추억이 많았어.
가는 곳에서 여행 많이 다니고
거기서는 고통없이 행복해.
하나 남은 딸 잘 돌봐 줘 ~~
해피가 내 곁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펑펑 울고 있는데
13년지기 선생님과의 이별은 가슴이 미어지게
눈물이 났다.
평탄한 삶을 살지 못하고
아픔이 많았던 선생님의 짧은 인생~
그녀의 빈자리는
다른 나라 여행갈 때마다 생각 날 것이다.
그녀를 보낸 뒤 바로 수업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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