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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예우 ~~아침에 주스라도 실컷

2024년 9월 11일 수요일 ~흐림 절친 선생님 보충자료를 떼러왔다가 친정 어머니께서 (보호자) 계셔야 하기 때문에 원무과로 올라가시고 방사선치료를 받고 나오는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을 보자 마자 눈물이 줄줄줄 흘러 내렸다 반가워하는 손을 마주 잡고 ~빨리 나아야 돼~~ 암으로 인한 복수에 물이 가득차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말을 계속 못하고 ~숨이 차서 말을 못해요. 저 조금 잘게요~~ 자는 모습을 보며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다. 내 말을 조금이라도 귀에 담아 살 빼고 먹는 것 조심했더라면 ~ 보험을 들었더라면 .... 선생님은 암을 극복했을 것이고 남은 가족들이 힘들지 않았을 텐데 ~~ 이 선생님과는 미운정 고운정 중에 미운정이 더 많이 들었던 분이다. 13년의 시간~~ 나와 절친 선생님이 감싸..

나만의 일기 2024.09.11

선생님의 죽음의 그림자~자식은 부모 짐이되지 마라 ~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더움나의 예상이 적중해서 소름이 끼쳤다. 어제 절친 선생님과 회사 보험관련 서류를 떼어 예수병원을 방문했다. 얼굴에 드리워진 검버섯과 노랗게 변한 얼굴과 눈동자는 이미 산송장이 되어 있었다. 실랏같은 희망을 기대하고 갔지만 친정어머니와 나눈 대화는 절망으로 바뀌어 버렸다. 절친 선생님이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간호사실 오가는 동안 젓가락처럼 마르신 병간호 하시는 친정어머님께 들은 선생님 소식은 항암치료가 아닌 고통을 절감시키는 진통제 주사였다. 그녀의 친정어머니는 아무런 대책없이 산 딸이 죽으면서 까지 속만 썩이는 딸의 삶에 미련을 가지지 않으셨다. 내가 부모라도 도저히 이해 안가는 행동들에 화가 났는데 매일 보는 친정어머니는 속 뒤집어 졌을 것 같아서였다. 나는 부도나면서..

나만의 일기 2024.09.10

남편과 나는 이기적으로 농사를 짓고 싶지 않았지. 그러나 막내동서로 상처뿐 ...~

2024년 9월 8일 일요일 ~뜨겁다~~농사는 시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하기 시작했고 시어머니는 가족 간 나눠 먹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신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살아생전 시어머니의 땅에서 나는 농산물에 대해 왈가 왈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남편 역시 시어머니 하시는 대로 놔 두었다 돈이 없으니 농산물로 자식들에게 부모의 의무를 한다고 생각하셨고 농산물을 나눠 주는 재미로 사셨을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친정어머니께서 깻대를 베고 난 뒤 ~배추 심어야 겠다. 오빠가 당구장에서 김치 많이 가져다 먹어 . 내년에는 풀약해서 참깨가 잘자라게 하려고 ~ 탈수로 쓰러질 뻔하신 어머니는 그 것 까맣게 잊으시고 농사지을 생각만 하셨다. 오빠는 농사 도와주지 않고 며느리는 김장 도와주지 않지만 오로지 ..

나만의 일기 2024.09.08

성욕감퇴의 원인~ㅎ ㅎ

2024년 9월 7일 ~토요일 ~흐림 저녁에 아들은 회식이 있어 회사에서 잔다고 이틀 옷을 싸들고 나갔다. ~서방님, 오늘 아들 회식이라 아들없네 ~~ ~아들이 없으면 뜨거운 밤을 지내야지~~ 소파에 누워 있던 남편이 ~~내일 시골 깨털로 가야하니까 일찍 자야지~~ 나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남편이 들어와 ~ 안자고 뭐해?~~ 나는 유튜브 보다가 이미 곯아 떨어져 자고 있었다.~ㅎ ㅎ 아침에 댕댕이 산책하려고 일어나더니 남편 왈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자 버렸네~~ㅎ ㅎ ~몸이 피곤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때문에 아무 생각이 없어 . ~~ 나이가 들면 성욕이 떨어진다는 말은 맞다. 첫째~나이에 의한 성욕 저하 이 번 여름은 계절적인 영향으로 살 붙이기 힘들 정도로 더웠고 각방 안쓰던 나는 에어컨 풀가동하고 거실에서..

나만의 일기 2024.09.07

멀어지는 것 두려워 말기~

2024년 9월 7일 토요일 ~비나 내렸으면~ 내 옆에 있는 남편 ~ 자식 ~친구 ~시댁식구 ~친정식구~ 동료....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부도 때부터 그런 사고를 했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오며 어느 누구에게 의지 안해서 그런지 상대방에게 덜 상처 받지만 간혹 상처 받으면 오래 앙금의 여운이 남아서 마음을 닫아 버린다. 그 만큼 상처가 많아서 그럴거다. 이제는 불편한 사람을 일부러 가깝게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나만의 일기 2024.09.06

마음이 넓지 못하고 옹졸해진다.~

2024년 9월 6일 금요일 ~가을 볕은 뜨겁다 난 밴댕이 속알딱지가 맞다. 막내동서의 하극상에 마음속에서 천불이 났다. 전화해서 아니면 문자로 ~~ 왜 전화해 놓고 끊었어? 나를 무시하는 거야?~~ 라는 말이 나의 뇌리에서 수천번을 되뇌였다. ~아, 이러니 스트레스로 암이 유발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댕댕이와 천변을 걸으면서 이생각 저생각 했지만 감정조절이 안되고 나와 똑같은 상황에 있는 맏며느리 뜨개방 친구에게 문자를 했다. ~바쁘니? 전화 통화하자 ~~ ~노래 교실이야. 바쁘면 잠깐 통화해도 돼 ~~ 전화를 걸자 마자 금방 받았다. 내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 했더니 ~참아라, 마주쳤을 때 얘기해.. 혹시 바빠서 끊었냐고 물어봐. 시어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 잘 지내야지~ 친구 시어머니 맹..

나만의 일기 2024.09.05

막내동서의 오해~내가 농사지으라고 해서 그러는 줄 ~

2024년 9월 5일 목요일 ~시어머니 똥고집을 아무도 못 꺾는다.농사짓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드렸지만 남편을 닥달해서 짓게 만들었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농사를 지었다.결국 형제간의 갈등과 동서간의 갈등을유발시키신 분은 시어머니 ~~~텃밭 안 갈면 몇 번이나 언제갈거냐고전화 하시고 ~동네 분에게 부탁하면 안 갈아 주니애가 타셔서 전화를 하시고어깨 빠지면서 밭을 갈아야 하는 남편이다.밭이 잘 안 갈아졌으면 투덜대시고두 번 갈아 드려서 만족하게 만들어 드렸다.이틀 전2000평 농사짓는 친구와 친구남편이경운기의 위험성을 말해 주었다.경운기는 진짜 노련한 사람도 발꼬이면그 무게로 짓눌려 즉사할 수 있는 살인 무기와다름 없다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 친구네는 위험성이 낮은 200만원짜리 좋은 경운기 새 ..

나만의 일기 2024.09.04

추석에는 우리 가족끼리~시어머니는 시누집에서 치료 후 둘째동서집으로 이동 ~

2024년 9월 4일 ~수요일 ~땡볕~시어머니 퇴원후 서울 왔다갔다 할 수 없어 둘째 동서집에 계시다 20일 정도 내려 오신다는 말을 남편에게 들었다. 고생할 시누와 동서가 고마웠다. 왜? 시부모님 모시는 일은 쉬운일 아니다 하루 세끼 차리는 일은 쉬운일 아니고 음식 신경써야 하고 잠자리 봐 드려야 하고~~ 오전 식사를 안하고 점심식사로 1일 1식하는 나는 두끼를 먹었다. 시어머니 혼자 드시면 밥 맛이 없을 것 같아서였다. 아무리 잘해 드려도 시어머님이 더 불편해 하셨다. 나와 남편이 일하러 나가면 아파트 안에 혼자 계셔야 하니 가장 답답해 하셨다. 몸이 편찮으시니 마음의 외로움을 덜어내지 못하는 듯 ~~ 시골은 친구가 있고 대화할 대상이 있는데 감옥같은 아파트는 창살없는 철창 같다고 우울감이 상승하셨다..

나만의 일기 2024.09.03

~불안한 마음 ~떠나갈 듯한 ...

2024년 9월 3일 화요일 ~꿈자리가 뒤숭숭했다. 암이 벌써 절친 선생님의 뼈로 전이되었다는 소식은 충격을 안겨 주었다. 뼈의 전이는 다른 곳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서였다. 그 선생님이 돌아가시면 슬플 것이다. 10년이 넘는 세월 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미운정 고운정 들었고 여행다니면서 추억을 쌓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 갔다. 죽고 사는 것 인간의 소관이 아니고 신의 영역이라 잔인한 운명의 장난만 아니길 ~~~ 내가 알고 있던 어느 누구라도 내 곁에서 생명의 불씨가 꺼져가는 일은 눈물나는 일이다 그냥 ~~그냥~~ 그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눈물이 났고 요즘 괜히 우울해졌다.

나만의 일기 2024.09.02

배추 무심어 놓고 일주일간 별거생활~

2024년 9월 2일 ~화요일 ~더움남편은 토요일 ~일요일 ~텃밭을 갈고 배추와 무를 심었다. 심어놓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부터 물을 주고 살려 내는 것이 문제~~ 비가 안와서 바싹 타들어간 흙이 배추와 무를 품어 내기 악조건이어서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어야 했다 이번 여름은 비가 안내려도 ~~너무 안내렸다, ~경자야, 이틀동안 애쓰게 심어 놨는데 죽이면 안되니까 시골에서 출퇴근해야겠다~~ 아침 저녁으로 해피 산책시키려면 고생하겠지만 해피 산책 시켜줘 ~~ ~어쩔 수 없지 ~~~ 그리고 남은 고추는 이번 주 토요일 오후에 따게 ~~ 남편과 나는 배추와 무를 심고 안정적으로 뿌리 내릴 때까지 일주일 별거에 들어갔다. 가을 걷이는 남편과 나의 몫이 되었고 고구마캐고 ~~ 들깨베고 ~마늘 심고~ 양파심고 ..

나만의 일기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