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5일 목요일 ~
시어머니 똥고집을 아무도 못 꺾는다.
농사짓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드렸지만
남편을 닥달해서 짓게 만들었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농사를 지었다.
결국 형제간의 갈등과 동서간의 갈등을
유발시키신 분은 시어머니 ~~~
텃밭 안 갈면 몇 번이나 언제갈거냐고
전화 하시고 ~
동네 분에게 부탁하면 안 갈아 주니
애가 타셔서 전화를 하시고
어깨 빠지면서 밭을 갈아야 하는 남편이다.
밭이 잘 안 갈아졌으면 투덜대시고
두 번 갈아 드려서 만족하게 만들어 드렸다.
이틀 전
2000평 농사짓는 친구와 친구남편이
경운기의 위험성을 말해 주었다.
경운기는 진짜 노련한 사람도 발꼬이면
그 무게로 짓눌려 즉사할 수 있는 살인 무기와
다름 없다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친구네는 위험성이 낮은 200만원짜리
좋은 경운기 새 것을 사서 밭농사를
짓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밭갈 때마다 어깨 아파 죽는다고 해서
경운기 조작 능력이 떨어져서 인지 몰라
경운기 조작 방법을 알려달라고
사진을 찍어 보내서 답변을 받은 것이다.
느닷없이 막내동서가 전화를 해서 온갖 짜증을
내었다.
~~고추밭 불질러 버리고 싶다고 ~~
몸이 아픈데 고추따서 힘들다
자기는 친정에서 가져다 먹지
시댁에서 아무것도 갖다 먹지 않는다고~
농사를 못짓게 설득하셔야지 배추까지 갈아 놨다고
자신은 친정집에서 김치 갖다 먹으니까 부르지 말라고~ ~
지금껏 김장할 때 부르지 않았는데 뭔말을 하는지????
고추 따라고 한 적 없는데 고추 따고
온갖 신경질을 부렸다.
고추를 따서 부안 친정집 기계에 말리고 있다는
소리를 하면서
몸이 아픈데
일하랴 고추따랴
거기다 병원비까지 내야하니 더 화가 나지
않았나 싶었다.
고추 농약 주다가 뼈 금갔다는 얘기를 하길래
매주 진호 아빠가 가서 도와 주니까
하지 말라고 했는데 성질 급한 시어머니께서
하다가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나도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나도
농사 안짓고 싶다라고 하는 순간
전화를 일방적으로 뚝 ~~끊어 버렸다.
나는 꼰대의 성질이 확 나올 뻔 했다.
~이런 싸가지 없는 ~~
어디서 10살이나 어린 아랫동서가
자기가 성질난다고
전화를 해 놓고 예의없이 일방적으로 끊냐~라고
항의성 전화를 하려다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하느니라 . 참을 인 3번이면
살인도 면한다 ~~
나의 화기를 억누르며 오후 수업을 해야 했다.
왜??
나는 성질이 한 번 나면 물불 안가리는 성질이 있어서 비수에 박힌 발언을 쏟아낼까 봐
머릿끝까지 솟아오르는 분노를 참아야 했다.
우리 시댁 식구 어느 누구도 시어머니 농사
지으라고 권장하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
계속
모두 사먹겠다고 발언을 하였는데
시어머니는 성격 자체가 고집이 세셔서
자식들 말을 귓등으로 듣지 않으셨고
무조건 일을 벌려 놓았으며 수습은
남편 혼자 도와 드려야 했으니까 ~~~
시어머니 도와 드린 사람은 아들들 며느리들
통털어 남편이 유일 했다.
나는 새발의 피만큼 일하고 ~~~
시어머니 성질을 바꿨어야 농사를 짓지
않고 남편은 개고생을 안하고 욕도 안 얻어 먹지~~~
남편도 몸이 아파서 주사 맞고 도와드렸는데
저런 별깨묵 같은 소리를 하고 버릇 없이
한참 10살이나 윗형님에게 전화를 하다 뚝 끊는
행위를 하고 ~~~
시댁에서 발생한 일은 큰 아들 몫이고
거의 큰아들이 해결해 나갔는데 ....
근복적인 해결책은 시어머니 마음이 중요하지만
설득이 안되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
맨날 편찮으시다고 하시니
속 뒤집어지고
시어머니 편찮으실 때마다
우리집으로 모셔와
병원 진찰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어차피 시어머니는
농사일 못 끊으시니까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고 ~~덜 힘들게
도와드리는 것으로 남편과 내가 결론을 냈던 것이다.
막내동서 보고~~
지금 몸아프니
횟집 그만 두고 하지 말라~고 하는 거나
시어머니 보고 편찮으시니
~농사짓지 말라~고 하는 거나 똑 같은 것 아닌가!
우리친정어머니나 막내동서 친정어머니나
모두 편찮으시고
일하지 마시라고 수천 번 언급하셨지만
주사 맞으며 일을 하는 이유도 지금의 시어머니와
뭐가 다른가 !!!!!
나에게 화를 낸 것처럼
막내 동서 친정어머니 일을 못하게 한 번 해 보라고
하고 싶다.
막내동서 친정 어머니께서 동서 얘기 말 듣고 일을 안하시는지~~
그 분들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절대로 일을 놓지 않을 것이다.
뼈금간 것으로 시술하신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등뼈를 사용해서 협착증이 발생하신 것으로
시술하는 것을 내가 어쩌란 말인지?? ~~
그럼
막내 동서 성질대로 밭에 불질러 버리지~~~
막내동서에게 몸이 아파도 장사하는 삶이 생계라면
시어머니 역시 몸이 편찮으셔도 농사가 생계여서
당신 고집으로 일 하신 것을 ...
시어머니 입장으로 이해를 못하고
자기 입장으로 성질을 박박 내고 있었다.
평생 땅을 밟으신 분이 땅을 밟지 말고
무성하게 우거진 잡풀의 밭을 보고 싶어하는
농사꾼은 없을 것이다.
나도 하기 싫어 죽겠지만 내가 농부의 딸로 태어나
자라보니
~자식들 주고 싶은 부모 마음~을 이해하는 선에서
하는 것이지 ~~~참 .....
사먹으면 더 싼 농산물 가격이고
이득도 없는 농사일을 일주일마다
가서 도와 드리면서
욕은 박 터져라 얻어 먹으니..... 참...
우리집에 계셨을 때
배추심기 싫다는 것 아침 식사 때 마다 계속
~나도 배추 먹고 싶을 때 한 번씩 뜯어 먹고
싶다. 파릇 파릇한 채소 자라는 것 보면
기분이 좋다~고 하셔서 심었다
~대신 어머니는 진호 아빠가 잘 짓지
못하더라도 두 번 다시 손 안댄다고
약속하세요 ~~라고 백번 다짐을 받았다.
시어머니 시술하고 오셔서 만나 뵙고
텃밭과 평밭 손만 대시기만 하면
내가 둘 다 갈아 엎어버린다고 말씀 드릴 것이다.
나도 보통내기 아닌 것을 보여 줘야지
이건 하극상도 유분수지 ~~~
참으면 바보 되는 것 같아서
시어머니께 공지를 하고 곧바로 실행해 옮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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