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 ~금요일 ~흐리고 비
아들은 결혼에 관심이 없고
딸이 낳은 아들이 나의 유일한 혈육이다.
나는 매일 우리 손자와 페이스톡으로
영상통화를 하고 딸이 보내온 사진 동영상을 보았고
목요일이면 우리집으로
데려와 놀아 주었다.
일주일 일하면서 일의 고단함을
우리 손자 커가는 모습을 보며 힐링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 집에 왔다 하면
까불이 젊은 할머니는 아기 수준에 맞게
기어다니며 시합을 하고~
발로 비행기 태우기~
춤추며 웃겨주기~
하늘 높이 올려 그네태워주기~~
회사에 독서 신청해서
손자가 좋아하는 책 읽어주기 ~~
손자가 제일 좋아했으면 하는 것이
책읽기다.
내 회원 중 책을 좋아하는 회원치고
공부에 소홀한 회원이 없고
그 깟 게임에 빠져서 노는 아이들은
부지기수다.
~자기 전에 책 읽어 줘라
틈나면 책 읽어줘라~~
책을 읽어서 그 속의 지혜를 배워 살아갔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서 .....
읽고 싶은 책을 손으로 두드리면
그 책을 읽어 주었다
어제는 화분 방어 전쟁을 해야 했다
우리 집 베란다 정원에 키우던 화분들이
월동 준비를 위해 거실로 이사해 왔다
호기심 많은 손자는 알로애를 만져보고
흙을 파보고 나뭇잎을 만져 보고 ~~
알로애를 만질 때마다
~잡아 당기면 알로애가
아야~ 아야 ~ 많이 아프대.
그러니까 예쁘다 예쁘다 해야 돼요~~
쓰담쓰담하는 것을 알려주었더니
살짝 만져보고 뽑지는 않았다
흙을 파서 입으로 쏙 ~
넣는 것이 문제였다.
그저 ~ 손에 쥔 물건들이 입으로 직행되니
자칫 잘못하면 기도가 막히는 불상사가 일어나서였다.
손자랑 놀아주다 몸이 피곤해서 화분 옆에
누워 넘어오지 못하도록 방어선을 구축했다.
나의 몸을 악착같이 넘어 화분을 만지려고
전진에 전진을 했다.
와 ~집념의 소유자 ~~
화분을 부수려는 자와 방어하려는 자와의
전쟁을 해야 했다 ~~ㅎ ㅎ
딸이 겨울 옷 걱정을 했다.
쿠팡에서 사주려다
딸이 이용하는 사이트를 열어서
앞뒤로 바꿔 입을 수 있는 패딩을 사 주었다
우리 아이들은 어렸을 때
아가방 제품을 많이 사주었는데
딸은 뭘 이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세일해서 거의 7만원이었다.
아기패딩이 작다고 싼 것이 아니었다.
내가 갑부가 아니라서 연예인급
선물은 아니었지만 최소한의
중저가의 선물로 따스한 첫 겨울을 보내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기가 클 때는 비싼 옷보다 저렴한 옷으로
빨리 순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여자다.
예쁜 동물이 그려진 패딩이었는데
귀여움이 뿜뿜 ~~~
외손자가 이렇게 예쁜데 친손자는
얼마나 예쁠까!!!
돈버는 재미는 손자에게 필요한 것을 선물하는
것도 있는 듯 해서 행복했다.
나에게 손자란?
내 인생의 고단함과 우울한 순간순간을 씻어주는
안식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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