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부모 마음은 못줘서 아프다 ~90세 친정어머니는 내년 농사를 기약한다~

향기나는 삶 2024. 11. 29. 08:49

2024년 11월  29일 ~금요일 ~흐림

친정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그냥 ~~불쌍하신 분 ~~~

남편이  농사지은  햅쌀을 드렸지만  
당신은 묵은쌀 드시고 ....~~

오로지 오빠와  여동생을 위해
90세에 악착같이  김장을 하셨다.

친정어머니는 외며느리에게 김장하자고
전화했다가 냉정하게 끊어버린 며느리에 대해

~두 번 다시 전화를 안하겠다~고 결심하신 듯하다.

~~어머니, 김장 안하면 안돼?~~
내가 담은 것 한 통 드려도 충분하잖아 ~~


내가 할 일이니까  너는 아무말 하지마 ~~

솔직하게 친정어머니는 신김치 드시지 않으신다.

익지 않은 김치 드시고 싶을 때
사다 드리는 이유다.

김장을 하는 이유가

당신이 지은 농산물로 외아들과 손자 주려는
마음이 제일 크다.

여동생도 아니고 나는 더 더욱 아니다.
머릿속에는 아들이 먼저지 딸은 아니다.

오빠가  당구장에  왜 김치가 필요하는지
모르겠지만 당구장에서 김치를 가져간다는
말에 더 많이 담으신 것도 사실이다.

오빠는 당구장 바쁘다는 이유로 농사에 관심없고~~

나는 일주일 일하고  시댁일까지 하다보니
어쩌다 일손 돕기는 하지만
땡볕에  돌아가실까 무서워서 도와 드리는 것이다.

농사짓는 땅들은 아버지께서
오빠에게 물려주신 곳이고  .....

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내 땅에서 농사짓고
가져가는 재미가 얼마나 기쁨인데

90세 드신 친정어머니 도외 드리지 않으면서
농산물 생산되면 모두 가져가고

김장하면 가져가고 ~~~

이 사실을 보고  철없는 외아들이라고 
주변 사람들이 비난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댁 며느리들에게 감사할 때가 많다.

비록  불협화음인  관계일지라도  
시어머니  살아 생전에 만날

동서들일지 모르지만
나만 제외하고 시어머니께 잘해서다.

나는 노력하는 며느리일 뿐 ~~~

우리 친정어머니도  농사에 집념이  
꺾이지 않는 이상

아니 돌아가시지 않는 이상
내년에 농사지을 생각뿐이다.

당구장이 잘 된다고 하던데  알바를 쓰고
일주일에 한 번 아니 이주일에 한 번이라도ᆢ

농사일 좀 도와 드렸으면 하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