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 수요일 ~바람불고 추운날
남편은 더위를 못참으면 침대 위에서 자다가
추워지면 땅바닥으로 내려와 잤다.
나는 그냥 시골태생이라 온돌방에서 등지지며
자던 습관이 몸에 배여 방바닥에 누워 잤다.
고상한 남편과
고상과 거리가 간이 천리인 나와
찹쌀떡처럼 잘 붙어 사는 것은
남편이 나이가 어린 나에게 잘 맞춰사는 듯 하다.
겨울이 오자 혈액순환이 안된 남편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겨울이 되면 종종 남편 발을 내 허벅지 사이로 녹여주고
안고 자고 있다.
나이들면 살았는지 죽었는지 점검하기 위해
같이 자는 부부가 되어야 한다 ~~ㅎ ㅎ
남편과 나는 이혼부부들이 겪는 모든 것
겪으면서 서로에 대해 돈독해지고 단단해졌다.
~당신 나 죽으면 좋은 놈 만날 것 같지?
더 못된 놈 만나.
나만한 남자 없어 ~~~ㅎ ㅎ
이 말은 아마 죽을 때까지 사용할 것이다.
가식적이고 쇼윈도 부부가 아닌 진짜 부부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지만
꽁냥꽁냥 ~재미있게 살다 저승에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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