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둘째 동서에게 사과 ~황당했을 것....

향기나는 삶 2025. 1. 25. 06:35

2025년 1월 25일 토요일 ~따스해 짐~

남편과 보험과 시댁  병원비용에 대한
부담감으로 세계대전을 치루며  치열하게 다퉜다

내가 돈 찍어내는 기계란 생각이 들었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끝없이 들어가는 시댁 비용으로

언제까지 돈을 벌어야 하나란 생각에 머리는
지근지근 거렸다.

남편은 집에서 절대로 밥 안먹는다고
선언했고
딸 방에서 기거를 하며 서로 아는 척을 안했다.

살벌한 냉전을 치르고 있는데
둘째 동서에게 전화가 왔다.

~어머니  퇴원하셨어요~~

~난 지금 시어머니 얘기 들을 기분이 아니야.
이 번만 병원비 내고 효도 잘하는
남편에게 연락해~

남편에게 화가 나면 시댁 식구 아무도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시댁식구들은  내 부모에게 잘하는 며느리를
원할 것이다.

남편이나 모든 남자들이  
자기 부모에게 효도 하기를 바라면서

정작 장모에게 잘하는 남자 몇 이나 될까!!!

꼰대들은 오로지 자기 부모에게 잘하는 아내를
원하는 아주 이기적이고 못된 성격을 가졌다.

장모에게 안부 전화는 한 번도 안하면서
시어머니께 안부 전화를 안하면 못된 아내고
싸가지 없는 아내다

장모에게 용돈한 번 주지 않으면서
시어머니 병원비 몇 백만원 내고
시댁에  들어가는 온갖 잡비는 당연하게
받아 들인다.

어떻게 보면 예나 지금이나  꼰대들이
있을 것이고 오로지 자기네 부모에게만
잘하기 바라는 인간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지금껏 시댁에 잘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난 지금 한 번의  분노로 못된 며느리와
동서들에게 못된 형님이 되었다.

나란 인간?
한 번에 무너졌다.

나는 지금껏 참고 살았던 방식대로

시댁에 희생하고 하라는대로 하기만 했으면
효부로  소문 났을 것이다.

남편의 강요와 시어머니의 강요에
염증이  나 버렸다.

두 사람은
의무만을 강요하는 사람으로 밖에 안 보였다.

나는 그 의무를 평생 수행해야  하는
일꾼으로 살아야 되는 사람이었다.

남편도 그 세 치의  혀로 나의 감정을
칼로 베었듯이  

나  역시 그 세 치의 혀로 시댁식구들에게
반기를 들었다.

난  둘째 동서에게 문자를 보냈다.

미안했다고 ....

이번 명절은 간소하게  내가 모두 준비 할 것이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세 치의 혀로 상처 받았을 동서 마음이
사글어지지 않았을테지만...

난 사과를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