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효부 사절하고 싶다~내가 바라는 것은 미안한 마음 ~

향기나는 삶 2025. 1. 21. 10:24

2025년 1월 21일~화요일 ~ 봄처럼 더움

카뮤에서 나는 효부로 소문난 여자다
난 효부가 아니라서 부담스럽다.

그래서 솔직하게  고백했다
돈만 결부되면 효도할 마음이 사라진다고 ...

착한 며느리 되려고 노력하지만
돈은 인간을 너무 추하게 만든다고 ...

진짜 효부는 불평불만 없이
자식의 소임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사람에게
적용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뭐 ~

내가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위장술을 펼치며 사는 여자도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내  마음 속에
응어리들을 풀어가는 삶을 선택한 것은

끙끙 속앓이 하며 스트레스로 암을
유발시키며 살 마음이 전혀 없어서다.

나는 가난한 집으로 시집와서
큰며느리 역할 할 만큼 충분히 했기 때문에

욕하는 사람있으면 입을
강력 본드로 붙여 버릴 것이다.

다른 것 모두 제쳐두고
35년전 4300만원이면 현재 가치로 1억도
넘는돈과
25년 전시댁 8000만원 농협
대출 얻어 집 지어드린 것만으로
친구들도 혀를 내 두를 만큼 잘했다.

시어머니 요구사항 질릴 정도로 다해 드렸다.

어차피 하는 효도 물만없이 하면
난 좋은 며느리가 될 수 있었지만

요즘 너무 지쳐버렸고 효부노릇 이제 하기 싫다.

거기다  남편까지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나를  종부리듯 부려서 온갖 짜증이 밀려왔다.

시어머니도 똑같다.
내친구 시어머니 왈

~자식 낳아서 늙어서 덕 보려고 키우는거야~~

자식들에게 고마운 마음 없이
당연하게 요구하는 것에 신물이 나 버렸다.

나이 먹고 일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언제까지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것들에
염증이 나 버렸다.

남편과 시어머니를 비롯해 시댁식구들이 모두 나를 돈찍어내는 기계로 생각해서다.

그냥  내 주변에  벌어진 일들에  화만 난다.
요즘 나의 기분이 그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