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전주천변에 벚꽃들이

향기나는 삶 2013. 4. 5. 09:20

 

아들이 제대하자 마자 알바를 하러 다닌다.

걸어 다니기에 너무 멀어서 태워다 주었다.


운전하고 가는 시야가 온통  하얀 꽃들이 꽃망울을 막터트리고 

막 속살을 들어낸 초록색잎들이 내 가슴을 설레게했다.


천변근처 우리집 아파트 코앞에 벚꽃이 저토록 아름답게 피었어도 

걸어보는 여유가 없었다니~~

 

내 마음이 이렇게 시궁창속에서 살고 있고 일에 찌들어 살고 있어서

저토록 봄을 뽐내는 고운 자태를 가슴에 담을 줄 모르는 메마른 인간으로 변해 있었다니~~~

 

남편이야 잘나갈 때나 부도나서 자기 주제도 모르고 사회에 편승해서 앤들과 즐겁게 인생즐기며

살았으니까 그 벌로 허리통증으로 시달리며 노가다에서 일하더라도 삶은 후회가 되지 않겠지.

 

그것은 당연히 받아야할 순리고 ~~~~

 때론 분노와 화병으로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내 자신이 참 한심하고 어리석다는 생각을하면서 ~~

 

복수의끝을 내고 내 마음이 편해질 때 즐거운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테지만 아직은 아니다.

 

저 아름다운 벚꽃들이 내 마음을 정화 시킬정도로 내 가슴의 앙금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내가 하고 싶은 복수들이 하나하나 실현되면 그때는 편안하게 내려 놓을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과 더블어 인생을 논하고

시도 지으면서 즐겁게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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