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음력으로 오늘은 내 생일

향기나는 삶 2013. 3. 29. 09:04

 

오늘은 내 생일이다. ^~^

작년은 남편친구???가(그 분이 모임 회장임) 내 생일을 기억해서 문자발송으로 알고 알았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내 생일을 남편이 알려주었다.

 

난 생일에 관심이 없는게 아니라 바쁘고 생활이 여유롭지도 않으니 세세히 기억해서 챙기지 않는 편이다.

풍족하게 살았던 과거에도 생일이라랍시고 거하게 생일상 받고 그러지 않았던것 같다.

 

어제는 회사에서 생일을 기억해준 신재 선생님과

진화선생님이 그랑비아또에서 맛있는 점심을 사주어서 저녁11시30 분까지 배가 고프지 않았다

 

너무 두분에게 감사했다

 

회사 생활을 하니까 그런 점이 좋은것 같다.

집에 있었더라면 쓸쓸한기분이 들었을텐데~~

 

남편이 아침에 일 나가면서 미역국을 끓여 놓고

먹고 가라고 했다.

 

나의 인간성은 못되지 않았나 싶다.

고마운게 아니라 무덤덤했으니까~~

 

난 적당히라는 것을 잘 못해서 참 ~~

싫어도 좋은척 좋아도 싫은척을 잘하지 못하는지~~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연기가 잘 되지 않는다.


여자들이 남편에 대해 알고 각방쓰고 맞바람핀다는 말에 어느 정도 이해간다.

어떤 여자는 자기 남편 병들어  죽을때까지 거들떠 보지 않았다는 말 이해간다.

 

사는 것이 죽기보다 싫어서 이혼하는 여자 이해간다.

남편과 별거하며 사는 여자 이해간다.

 

그 삶이란 지옥의 불구덩이를 사는 기분이라는 것을 알기에~~

내 삶이 유린당한 기분이랄까!!


이전에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고 이해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해가 간다.

막연하게 추측할때와 현실에서 부딪혔을 때는 천지 차이라서~~~

 

내가 열심히 살때 나를 속이고 자기주제도

모르고 못된짓해 놓고 갖은 폭언과 폭력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내 가슴 한 가운데 화병을 만들어서~~~~

 

남편에 대한 집착이라고 생각해서 벗어던지고

났더니 무용지물이란 생각밖에 안들고 무엇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사랑을 지우고 나니까 현실적인 남자로 보는 듯하다

생활비도 제대로 못주는 남자~ 


남자가  바람피어도 사는 여자들 중에는 생활비를 잘 주고 가정에 소홀하지 않으니까 

남자는 다 그럴 수 있다고 그런  여자를  보긴했는데 


난 무엇으로 용서해야하는지 ~~~

생활비조차도 제대로 주지 않으니~~


평생을 이렇게 돈만 벌어서 가족을 위해 쓴다고는 하지만 나를 위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이러다 일만 하다 죽어버리면 무슨 소용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기분 좋은 내 생일이 우울해지는 것은 내 어깨위의 책임감이 나를 옥죄어 오기때문~~

일이 안될때는 더욱~~~


긍정적인 사고를 갖자 는 마음은 어느 곳에서나 적용되면서 

남편에 대한 만큼은 부정적이니~~~


여자의 가슴에 한이 있으면 그 한이 두고 두고 죽을때까지 심장 한 가운데서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과 같은 것~~


이렇게 나를 못된 인간으로 변하게 한 모든 것들에 대한 분노만이 나를 지배하고 ~~~

시간이 가면 완화된다고 하는데 나는 언제쯤~~~~


검은 지옥~악마가 우굴대는 지옥~~

아~~~아!!~!!! 언제 이 악몽에서 벗어날까!









'나만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천변에 벚꽃들이   (0) 2013.04.05
말도 못하고 속 끓이는 시간~~  (0) 2013.04.03
동병상련  (0) 2013.03.28
이렇게까지 자존심을 버려야하는지~  (0) 2013.03.27
인간의 양면성  (0) 201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