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핸드폰에 저장된 동창들이 카톡에 많이 떴다
카톡에 카카오스토리가 뜨면서 가족들 사진들이 걸리고 친구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었다
멀리 있는 동창 친구들을 만나지 않아도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추동에 살고 현재 은행에 다니는 친구의 가족이 보이고 세남자가 찍혀진 사진을 보게되었다
아무리 남자 동창이라도 카카오톡을 잘 보내지 않는 나이지만
대학교때 보던 그 녀석은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했다
엔에프때 전화로 아이들 학습 부탁을 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이번에는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전화도 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너를 닮아 잘생기고 예쁜 것 같구나.. 세남자중 도대체 너는 누구니?"
은행 업무를 하고 있는지 말이 없다가 업무가 끝난 4시경쯤
"가운데 있는게 나다. ㅎㅎ"
라고 카톡이 날아왔다.
중년의 살찐 아저씨모습...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를 같이 다녀서 그녀석의 모습을 잘 기억하지만
대학 졸업후 지금껏 본적이 없어 그만그만한 키에 살찐 세명의 남자중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세월은 흘러갔다는 것을 느낀다.
그 친구가 나를 기억한다면 대학교 때의 살찐 모습에서 중년으로 나이든 모습을 기억하겠지만
나는 그 때에 비해 살이 15킬로 그램이 빠져서 나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 친구를 모르는 낯선 사람으로 보듯이 그 친구도 나를 그렇게 보았을 것이다.
흐르는 세월을 누가 막을 것인지...지금의 나처럼 그친구도 내 카카오 스토리를 보고 웃고 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