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 위탁온 유찬이를 수업하기 위해
커브길을 도는 순간 119 구급차와 경찰차가 도로에 몇대 서있었다
회원 솔희와 솔희 엄마가 서 있어서
"무슨 사고 났어요?"
"아니요 산에서 누가 다쳤어요"
요즘 고사리 캐려 다니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안전사고려니 하면서 수업을 하고
돌아 다녔다
오고 갈때마다 계속 차들이 가지 않고 있어서
깊은 산중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나 하고 생각만 할 뿐이었다.
길을 가는데 자전거를 타고 있는 정욱이를 만났다
"뭐하는 거예요. 선생님 저기 가면 사람이 목메달아 죽어있어요."
갑자기 소름이 돋아 올랐다.
지나가던 아이들이 한 얘기로
한 남자가 나무에 목메달아 죽었고 그 곳을 지날 때마다 계속
썩은 냄새가 났었던 모양인데 그 것을 오늘에야 발견했다는 것이다.
고사리 끊는 철이 되어 솔희 엄마가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했다고 한다.
밤까지 일을 하면서 무서움에 떨었다
사는게 얼마나 고달팠으면 자신의 삶을 포기했을까!
사는 사람들은 죽을 용기로 무엇이든 견디며 살아가길 바란다
하지만 우울증과 고달픔을 견뎌 본 사람인 나는 그 마음도 이해할 수 있다.
수사와 여러가지 진상 조사가 끝난 7시경에야 모든 차들이 사라졌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안식하길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