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컴퓨터 고장...

향기나는 삶 2012. 5. 3. 14:13

컴퓨터 고장으로 블로그 방문을 할 수가 없었다.

 

오빠를 기다리다 결국 삼성 전자 써비스 직원을 불렀다

 

남자가 방문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자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남자가 방문 하는 것 아닌가요"

 

"여자도 방문 합니다."

 

남자의 성역을 무너뜨린 기술직여자의 방문 ....

 

11시 50분이 되자 예쁘고 통통한 여자가 방문 했다.

 

남자 못지 않은 실력으로 컴퓨터를 고치는데 멋졌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겪는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던 중에

 

자신이 돈을 벌여야만 했던 이유를 말하게 되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도박과 폭력그리고  바람을 피우면서 어머니를 힘들게 한 것을

 

보고  자랐다고....

 

돈을 벌어 야간대학 다니면서 학교 마치고 전자쪽 보다는 기술쪽이

 

앞으로 비전이 있을 것 같아 이곳을 선택했다고 하였다.

 

그녀의 어머니에게 아버지와 이혼하고 편안하게 남자친구 사귀고

 

남은 여생을 보내라고 한다는 말을 듣고

 

내 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그녀는 세상이 개방되어 있고 자신의 남편도 그렇게 살아갈 바에야

 

혼자 살 생각도 고려하고 있고, 만약 결혼하게 된다면 남자의 외모보지 않고

 

능력을 보고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인물값하며 사는 것보고 질렸다면서....

 

요즘 세대는 정말 빨리 받아 들이는 것 같다.

 

어머니의 삶과 아버지의 삶을 서로 인정하는 ....

 

어머니에게 남자친구 사귀라고 용돈 보내주는 딸이라니....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60이 다된 나이에도

 

자신의 일을 찾아 열심히 살고 있고 아버지에게 벗어나 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황혼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에게 이혼을 안해주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딸에게 비춰진 아버지의 모습은 별볼일 없는 인생을 살아간 남자라고만 보이지 않았을까!

 

여자는 남편이 바람핀 것 보면 변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시대는 조선시대가 분명아니다.

 

우리 어머니세대까지가 옛것을 고수하지  지금은 누구라도 그렇게 살지 않는다.

 

딸도 여자이기 때문에 그런 아빠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으리라

 

아무리 자식에게 살갑게 해도 못볼 것 까지 보았다면 더욱더 가슴 저편에 딸에게도 상처로 남는다.

 

여자는  인생에서 가장 많이 보아야 할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이성에 대한 잔상을 그리고 있기에....

 

그녀의 당당함 ...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전화하고 바람피는 것 보고

 

어머니에게 아버지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남자친구에게 받아보라고 용돈을 보내는

 

개방된 모습을 보고 세대차이를 느꼈다.

 

그녀의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하고 아버지의 못된 성깔 받지 않고 혼자 살고 싶어하는 것을

 

존중해준다고 말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그녀의 모습이 자꾸 뇌리를 스쳐간다.

 

 

 

 

 

 

 

'나만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수?  (0) 2012.05.09
카카오스토리에 세 남자중 누구  (0) 2012.05.04
근로자의 날  (0) 2012.05.01
소름돋은 사건  (0) 2012.04.28
티셔츠를 사고  (0) 20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