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꼭 만나서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다.
쓰지도 못하는 글을 쓰라고 했던 남자 ...
혼자 대학 4년 동안 가슴 앓이 하면서 지켜 보아야만 했던 남자 ...
인생에 우연이 있다면 그 오빠와의 만남이 우연이었으면 좋겠다.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나와 차이가 나서 50대 중반이 되어있을 남자...
같은 대학교 6년 동안 깊이 사랑했음에도 같은과 여학생과 결혼한 것을 행복해했던 남자..
그때나 지금이나 남자의 사랑은 영원하지 않은 것인데...
친구를 통해 들려오는 것은 그 오빠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내가 죽도록 짝사랑했던 남자...
얼굴은 그리 잘 생기지 못했지만 키도 크고 글도 잘쓰고 ...
가난했지만 낭만적인 멋있던 남자...
커피 마시며 아이들 이야기 하고 아내이야기 하며 과거의 인생관과 현재의 인생관 차이도 이야기하며
잠시의 휴식을 취하는 것...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듣고 싶고...
이제 나도 삶에 우여곡절이 많아서 깊이 있는 인생사를 말할 수 있는데.....
이것이 내가 그리는 중년의 우연한 만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