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터넷 상에서 40대에 이혼 발생률이 최고로 높다고 보도된 자료를 보았다
여자의 이혼 사유의 첫번째가 경제적 무능력, 성격차이, 남편의 폭력, 남편의 외도
남자의 이혼 사유가 장기 별거, 성격차이, 의부증, 여자의 외도, 여자의 가출....
재혼해서 사는 사람들의 비율도 증가 되었는데 더 많은 갈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함없는 외도, 폭력, 성격차이..
내가 만약 혼자 살게 된다면 재혼은 안하고 혼자 살고 싶다.
다른 사람의 성격 맞추고, 비위 맞추면서 살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희생하며 살았는데 다시 똑같은 일을 반복할 수 없다.
다시 상처 받고 가슴 아파하며 살 수는 없기에....
수업 끝나고 현이 엄마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자신도 혼자 살게 되면 재혼은 안하고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
여행도 다니고 지금껏 누려보지 못했던 자유들을 한 껏 누려보는것....
다시 외도 하는 남자 보기 싫고, 다시 폭력 쓰는 남자 안만나라는 법 없고,
또 경제력이 부족 한 남자 안만나리란 보장 없으니 말이다.
내가 겪은 인생이 너무 부정적으로 끌려와서 일까!
부부금슬이 좋았던 부부들이 사별하면 다시 재혼하는 여자나 남자가 많다고 하지만
나같이 부정적인 결혼 생활을 한 사람에게는 새출발하기란 어려울 것 같다.
남편의 외도, 폭력, 경제력..가부장적 사고 방식....
제일 걱정이 되는 것은 외로움 .......
내가 우려했던 것에 해방은 되겠지만 그 외로움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딸에게 말한적이 있다.
"엄마가 마음 편하자고 아빠와 안살게 되면 외로워서 다른 남자친구 만날 수 있는데 괜찮니?
아직은 엄마는 남자가 필요해.."
"엄마 , 아빠도 여자 만났는데 괜찮아. 요즘 세상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되는게 어디있어..
지금껏 아빠보고 살았으면 되지. 혼자 살게 되면 남자친구 사귀는 것 이해해.
아빠가 잘못 해놓고 엄마 의심하는 것 꼴물견이야"
아빠로 인해 딸아이가 겪는 고통이 얼마나 컸으면 나에게 혼자 살라고 하는지 ....
보통 자식들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같이 살기 바라는데 딸아이는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커서인지
아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어렸을적 아버지가 없으면 매일 싸우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그대로 표출하고 있다.
부부의 결혼 생활이 자식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왜 생각 못해서 외도를 하고 폭력을 쓰는지 ...
특히 딸아이에게는 더욱 큰 상처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지...
내 가슴속에 아버지에 대한 깊은 상처로 얼룩져서 미움만 갖고 살고 있는데
남편은 딸아이에게 어떤 아버지로 기억 될려는지....
같이 살던 혼자 살던 어차피 딸아이와 혈육의 정은 떼지 못하고 이어갈 것인데
남은 인생 아빠다운 어떤 면모를 보여주며 살아갈 것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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