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 일체 전화를 하지 않는다.
모든 희생은 내가 남편을 사랑할 때 일어나는 것이지 남편에 대한
모든 것을 머릿속에서 지워 버린 상태에서는 희생이란 없다.
남편도 등돌리면 남남인데 시어머니는 더욱 남남인것이지....
물론 남편도 이날 이때까지 친정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나도 그럴 필요가 뭐가 있을까!
화가 나면 했던말
"당신은 당신집에 가고 나는 우리집에 가게"
이제는 그 말을 잘 지킬 뿐이다.
동서들 명절때 안와도 한 번도 난 시댁에 가지 않은 적 없었고
시어머니 잘 모신다고 거침없이 말했던 신혼때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으려고
내 나름대로 20여년을 시어머니께 잘 했다.
시댁 가난해서 물질적인 것으로나 아버님 아팠을 때 고생하며 지극 정성 다했지만
결론적으로 돌아온 것은
~남자는 바람피도 되지~라는 당당한 말한마디...
자신의 딸이 그런 처지에 처해 있으면 과연 그런 말을 서슴없이 내 뱉을 수 있을지....
친정어머니와 친정아버지께 따스한 말 한마디 못하고 시댁에 전부 올인해서 살았던
시간들이 아깝고 낭비라는 생각뿐이다.
여자들은 남편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있을 때 시댁에게 잘하는 것이지...
물론 남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현명한 친구들처럼 남편에게 올인하지 않고 시댁에 올인하지 않고 살았어야
상처가 크지 않는 것인데....
내 의무만 할 것이다.
예전처럼 시어머니가 내 어머니인양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남편이 하는 만큼만 나도 딱 그 만큼만 시댁에 할 것이다.
나도 이기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시댁 식구나 남편에게도 내가 더 이상 상처 받지 않을 만큼만 ...
모든 것 밝혀지면 미련없이 보낼만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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