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혼자 살수 있다???

향기나는 삶 2012. 1. 6. 08:49

영이가  영미 뜨개방에 가서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경자야 , 잘 지내지.....한 번 만나야지...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무척이나 궁금한가보다.

 

힘들때마다 전화를 걸어 통화했었는데 요즘은 통 전화를 걸지 않으니 궁금할 수 밖에.....

 

작년 마음 정리를 끝내면서

 

시댁,  친정어머니, 친구들  내주변 사람들에게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연약했던 나는 혼자 사는 것이 정말 두려웠었다.

 

혼자라는 것이 무서웠었다.

 

내가 살기위해서는 강해져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일이 발생해도 스스로 처리 할 수 있는 능력과

 

혼자 일때 생계를 짊어지고 갈 경제력 기반이 필요한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이 경제적 기반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남편에게 의지하게 됨으로써

 

남편에게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 월급을 올리려고 하는 것도 이런 것을 계산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3년 넘게 혼자 생계를 지고 가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300만원이 넘어야  무난하게 안정적으로 집안 살림이 돌아가는 거라서

 

200과목이 넘어야하고 승률도 55퍼센트를 넘겨야한다.

 

나이가 먹어서 이일을 그만 둘 때는 다른 직업을 구해야한다

 

그래서 요양보호사 자격증 따는 것을 고려중이다.

 

이  삶이  아니다 싶을때는 미적거리며 끌지 않고 단호한 결정을 내리고 싶다.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살았는데 나이가 들어서까지 희생을 하며

 

살기에는 남은 여생이 아깝다.

 

요즘은 전단이나 상담에 주력하면서 일을 매진하는 것도 그런이유다.

 

"영이야  난 이제 혼자 살수 있어..난 이제 강해졌어.. 예전에 나가도 내남편 들어와도 내남편

 

이었는데 지금은 나가도 내남편 아니고 들어와도 내 남편 아니야...폭력, 외도

 

그 속에 발 담그기가 힘들지 한 번 담근 사람은 마약처럼 중독되서 끊기가 어려워...

 

남편에 대한 사랑은 20년동안으로 충분해 ...너희들도 알다시피 난 20여년동안 정말 뜨겁게 남편 사랑했고

 

모든 것을 사랑이라고 덮으면서 살아왔던 것으로 ..내 20년동안의 사랑에는 여한이 없어....

 

너희들이 아무리 충심어린 충고를 한다해도 소용없어.. 모든 상황은 내가 판단하고 결정할 뿐이야"

 

"난 남편 없으면 살 수없는데....참 너 강해졌구나... 그렇게 까지 혼자 살 수있다니...부럽다"

 

"영이야 너는 사랑하면서 연애로 결혼했잖아.

 

 나는 사랑도 없이 마음이 끌려서  중매로 45일만에 결혼했고...

 

네 남편은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

 

비록 중매로 만났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고 싶어서 남편만 바라보고 살았던 거야...

 

내가 사랑하면 남편도 나만 사랑하는 줄로 알고...

 

사랑으로 결혼한 너희들은 남편과의 사랑이 깨지지 않고 영원했으면 좋겠어..

 

남편핸드폰 문자 보려고 하지말고 저장해 놓은 문자나 전화번호 탐색도 하지마.

 

그냥  내 남편이 최고라고 믿고 살아..."

 

내가 친구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그 말밖에 없다.

 

내 친구들은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음과 사랑으로 남편만 믿고

 

살아와서 인지  이혼한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내 소중한 친구들이 나처럼 불행한 고민을 하지 않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꿈꾸었던 노년의 부부모습으로...

 

황혼길을 손잡고 걸어가는 행복한 노년의 부부처럼...

 

"여보 당신 없이는 험난했던 인생을 걸어오지 못했을거야..."  

 

주름진 얼굴로 웃으며 위안이 될 수있는 말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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