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눈꽃열차 예약

향기나는 삶 2012. 1. 3. 23:45

1월14일 강원도 대관령에서 눈꽃 축제가 열리나보다. 

 

기차 여행이 생길때마다 나에게 문자를  보내주는 철도청 관계자가 있는데

 

토요일 오전 7시30분에  출발해서 저녁10시 30 분 전주에 도착하는

 

눈꽃열차가  운행예정이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지난번 연말때 정동진으로 여행 가려던 것은 금요일  저녁 수업이 10시에 끝나는 바람에

 

 익산에서 저녁 10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탑승하기 어려워 무산되었다

 

남편과 딸까지 가는 것으로 좌석 세개를 예약을 했다.

 

그런데 딸 녀석은 엄마와 가는 것이라면 따라가겠지만 아빠와 가는 것이라면

 

가지 않겠다고 강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내가 친정아버지를 싫어하듯 딸아이도 아빠를 싫어한다.

 

난  아직까지 아버지의 삶을 용서 못하고 살고 있다.

 

연세가 있으셔서 남은 인생이 얼마남아있지 않았는데도....

 

나를 태어나게 해준 생명의 끈이지만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버지로서 보여준 역할이 도대체 무엇인지 ......

 

어머니께 행했던 것들은 그저 ......

 

능력 없고 못난 남자들이 행하는 모든 것들을 다 했던 것 같다.

 

사춘기때는 아버지가 빨리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버지가 아프면 보통 딸들은 안부를 묻지만 난 모르쇠를 한다.

 

아버지 돌아가시면 눈물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참 난 못된 딸이다.

 

과거속에 아버지....지금의 아버지...아!..정말기억하고 싶지 않다.

 

그녀석은 언젠가 말했다

 

"엄마가 외할아버지를  용서못하고 싫어하듯 나도 아빠가 그냥 싫다고.....

 

나만큼이나 아빠에 대한  상처가 많은 아이다.

 

나만큼이나 아빠에 대해 냉정하고 차가운 아이다.

 

나만큼이나 싫고 좋음이 분명하다.

 

너무나 나를 닮은 딸......

 

오히려 나보다 더  냉정한지도 모른다.

 

그래서 하나는 취소를 해야할 것 같다.

 

둘다 가지 가지 않는다고 하면 혼자라도 가고 싶다.

 

사실 혼자가고 싶은 마음이 더 많다.

 

한번도 혼자 가본 여행이 없어서 ....

 

혼자 창밖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심신의 피로를 잊고 싶다.

 

도배일하다 주말이면 내려오는데 그날 일하고 저녁늦게 내려오게 된다면

 

딸아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혼자 가고 싶다.

 

주변 사람을 챙기고 말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으로....

 

혼자간다고 하면 과연 남편은 보내 줄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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