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일이 끝났는지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요즘은 핸드폰을 끄고 남편에게 꼭 필요한 전화가 아니면 절대로 전화를 걸지 않았다.
" 몸살이 나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 . 협심증인가봐."
"일요일에 푹 쉬었다면서 몸이 아플 것이 없잖아. 나에게 근거없는 누명을 씌워서
악한욕을 하니까 병이 난거야. 당신은 벌을 받은 거야. 그리고 당신 보내준다고 했으니까
가슴 아플 필요도 없고....가서 잘 살아"
" 그만 좀 해라. 내가 죽으면 화장 시켜서 그냥 뿌려줘라'
예전엔 아프다고 하면 걱정이 되었지만 남편에 대한 신경을 마비 시키기로 결정한뒤
별관심을 두지 않았다
"아프면 내려와"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남편에 대한 감정을 어느 정도 정리하면서 모든 것이 무감각해진 듯하다.
내가 참 독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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