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가을속의 아기

향기나는 삶 2008. 11. 12. 15:01


걸음마 갓 배운 아기가

아장아장 걸어가다

낙엽 하나 손에들고

엄마에게 뒤뚱뒤뚱 달려갑니다.

 

꼼지락꼼지락 손가락 속에

가을 한장 들고

엄마에게 동당동당 달려갑니다.

 

엄마의 입가에

빠알간 단풍잎이

대롱대롱 걸립니다.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을

고운 미소가 아롱아롱 맺힙니다.

 

맑은 햇살도 덩달아 입가에서

너울너울 춤을 춥니다.

 

 

 

 

'나만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  (0) 2008.11.16
기억속의 두루마리  (0) 2008.11.13
갈대숲에서  (0) 2008.11.09
초승달을 보며  (0) 2008.11.07
연이 날아오르는 날  (0) 2008.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