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연이 날아오르는 날

향기나는 삶 2008. 11. 1. 07:20


 

바람이 저 만치 가버린리면

비처럼 쏟아내며 

뒤를 쫓아가는

낙엽들의 소리 자국

 

긴 세월

너무나 길고 먼 길이지만

아직도 가슴 팍까지 차오르는 그리움을

연줄처럼 가슴에 감고

 

몸서리치게 그리우면

하늘에 연을 날린다

 

감았던 실타래를 풀어

줄을 끊어 버리려다

다시 칭칭 감는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버릴래야 버릴 수 없는

접을래야 접을 수 없는

 

당신은 내 가슴 한 켠에 자리잡은 하얀연

당신은 내 가슴 한 켠에 날마다 날아 오르는 하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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