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갈대숲에서

향기나는 삶 2008. 11. 9. 13:02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 밑에서는 하얀 흙 먼지가

 꾸역꾸역 구토를 하며  신발위에

흔적을 남기고

물빛에 퉁퉁 부어 오른 고독은

마른 바람 속에서

 날카롭게 날이 선 갈잎에 

상채기가 나서 갈라진다.

시리다 . 마음이 시리다

시린 물방울은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져

물결속에서 속앓이를 하느라

울렁거리고

여자도 서산너머로 번져가는

노을빛을 속에서

가슴의 통증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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