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새벽 새벽녘 창밖의 수런거리는 비소리에 잠에서 깨어 베란다에 섰습니다. 비바람 속에서 흔들리는 흐릿한 몇가닥 아파트 불빛 거세게 흔들거리는 나뭇잎들의 몸부림 살갗에 스며드는 비의 숨결 바람의 살결은 여명의 빛을 깨운뒤에야 잠이 들었습니다. 나만의 시 2008.06.18
좋은 시란 http://planet.daum.net/nachos60/ilog/7216649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좋은 시란 운문으로서의 운율적 요소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이미지와 새로운 인식 내용을 보여주는 작품 일 것이다' 1. 말하지 않고 말하는 방법 시인은 시 속에서 벌써 다 말하고 있지만 겉으로는 이런 사실을 하나도 표.. 글 창작 공부방 2008.06.18
흔적 비가 내린 흔적은 나뭇잎새의 젖은 눈망울에 남아있고 바람 부는 흔적은 풀잎에 부는 잎들의 흔들림에 남아 있고 달빛이 내린 흔적은 담벼락 곁에 꽃잎의 미소로 남아 있고 별빛이 떨어진 흔적은 시냇물 흐르는 은빛 물결에 남아있고 열병으로 앓은 사랑의 흔적은 영원토록 가슴에 그리움으로 남아 .. 나만의 시 2008.06.17
소리의 비밀 연초록 포플러 잎새들이 두터운 각질을 깨고 눈을 뜨기 시작하면 유년시절 나만 홀로 숨겨 왔던 비밀들이 베일을 벗는 순간입니다 . 등하교 길 포플러 그늘에 숨어 한 아이를 남몰래 훔쳐보던 사랑앓이 그 마음 들킬 까봐 애가 타던 가슴앓이 바람이 불때마다 포플러 잎새들끼리 서로 소곤거리고 있다.. 나만의 시 2008.06.16
2008년06월16일 다이어리 현대시선에서 공모를 해보라고 제의가 들어왔다. 남편과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거들어주지만 나는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했다. 플래닛을 구경하러 가다 현재 활동하고 계시는 시인들의 글을 읽고 나면 초라해지기까지 하는데 아직 때가 아닌가 싶다. 내가 이루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시인이 되는 것이.. 나만의 일기 2008.06.16
의자에 앉아 달빛에 기대어 밤길을 거닐다 아무도 없는 텅빈 의자에 앉아있으면 낯익은 풀벌레소리도 옆에 앉는다. 사는 것이 쉽지 않다고 눈물 방울 쏟아내려다 옆에 앉아 소리내어 우는 풀벌레소리에 내 시름 차마 덜어내지 못한 채 풀벌레의 시름만 덜어 줍니다. 나만의 시 2008.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