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달빛에 기대어
밤길을 거닐다
아무도 없는
텅빈 의자에
앉아있으면
낯익은 풀벌레소리도
옆에 앉는다.
사는 것이 쉽지 않다고
눈물 방울 쏟아내려다
옆에 앉아 소리내어 우는
풀벌레소리에
내 시름 차마 덜어내지 못한 채
풀벌레의 시름만 덜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