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연초록 포플러 잎새들이
두터운 각질을 깨고 눈을 뜨기 시작하면 유년시절 나만 홀로 숨겨 왔던 비밀들이 베일을 벗는 순간입니다 . 등하교 길 포플러 그늘에 숨어 한 아이를 남몰래 훔쳐보던 사랑앓이 그 마음 들킬 까봐 애가 타던 가슴앓이 바람이 불때마다 포플러 잎새들끼리 서로 소곤거리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