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0일 ~토요일 ~
새벽 4시 자명종 소리가 울렸다..
피로에 지친 남편의 소리 ...
~조금만 더 자야지 ....~~
다시 울린 자명종소리 ...
고추를 따러 가야하는 남편은 겨우 겨우 일어나
현관문을 나서자 해피가 베란다에서
인사를 하자고 깨웠으나 난 잠에 취해 일어날 수 없었다.
난 잠깐 더 자다가 6시에 해피 산책을 위해
일어났다.
첫 집 오전 7시 30분 회원이 남해
친척 집에 가서 여유 시간이 있었다.
9시부터 수업하면서 이동 중 2시 쯤
시어머니께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고
남편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고추따고 피곤해서 잘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끊었다.
남편이나 시어머니 모두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농삿일은 노동의 댓가가 없이
몸과 돈만 축나는 일.....
남편 몸이 고되지 않고
사먹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내가 토요일 일요일 쉰다면
도와줄 수 있지만 현재는 그럴 수 없고 ....
시댁 일하고 와서 또 끙끙앓는 소리를 내고
몸 아파하는 것을 생각하니 불쌍했다.
시골일 이골나게 해 본 사람으로
히로시마 원자폭탄을
투하한 나의 입에 미안한 감정이 느껴져서 위로차
전화를 한 것이었다.
그래도 시댁은 남편이라도 도와 드리지만
친정어머니는 89세의 고령에 도와주는 사람없이
혼자 밭일을 하고 계시니 답답했다.
시골에 수업하러 돌아다니다 보면 아들인지
딸인지 모르지만 밭에서 부모님 도와 일하는
현장을 목격할 때마다 ~~참 착하다~~
라는 생각을 잠겼고
남편 역시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서였다.
남편은 입만 조심한다면 착한 값어치를
깎아 먹지 않는데 입이 문제였다.
3시 넘어서 다시 이동중에 전화를 했다.
그 때서야 전화를 받아
~자고 있는데 전화를 하냐?~~
~고추는 다 땄어 ?~~
당신 고추 따다가 당신 고추 떨어졌을까 봐
전화 했지. 날 더운데 수고 많았네~~
~응 , 이따가 평밭에 참깨 베야 돼 ~~
~수고해. 더 자고 참깨 베 ~~
이글 이글 타는 여름 더위에 더위먹었을까
걱정이 되고 남편 아프면 내 고생이었다.
5시 30분 넘어서 수업 이동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해피 데리고 집에 와 ~
~ 안돼. 두 집 남았어. 일 끝나면 8시 넘어.
내일 아침 일하러 가야잖아 ~
~참깨 베고 있는데 반절밖에 못 벴어.
자고 내일 새벽에 베고 널어주고 갈게 ~~
~알았어. 고생많네 ~~
내일 오면 녹초가 되었을 것이고
피곤해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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