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내가 마음이 약해지는 이유 ~~

향기나는 삶 2024. 8. 11. 09:08

2024년 8월 11일 ~일요일

우리 주변에는 냉정한 사람들이  참 많다.

뒷끝 작렬 ~
아니면 아닌 것으로 결판내고 뒤도 안돌아 본다.

참을성 없고 인내심이 없는
드센 여자들이 많아서 쉽게 이혼하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나는 마음이 약하긴 하다.

남편이  이틀 시골에서 일하고  집에 와서
자고 있었다.

내가 오면 밥먹는다고  잠에 취해 자고 있다가
남편은 삶은 목살은 먹고 나와 아들은 삼겹살은
구워서  저녁식사를 했다.

~나 살빠지지 않았냐?~~
이틀 동안 땀을 줄줄 흘리고 일을 했어
온몸이 바근 거린다 ~~

~얼굴이 반쪽이네
진짜 수고 많이했어.~~

요근래  걷기만 해도  땀이  비오듯 쏟아 지는 날씨에
고추 따서 나르고  씻어서 고추 말리는 것에 옮기고
또 그 많은 참깨대를 벴으니 살이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여름일은 안해 본 사람은 모른다.

시골에서  자랐지만  귀하게 자라
일 안해 본 사람이 있고
나처럼  농삿꾼처럼   막 자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땡볕에 검게 그을리며 비오듯 쏟아지는 땀줄기로
옷이 젖고
입으로 흘러내리는 짠맛을 느끼고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따가운 땀의 맛을 모르면
시골일을 우습게 보는 인간들일 것이다.

남편이 토요일마다
시어머니께서 부르실 때마다  군소리 없이
일하고 오는 것을 보았고

일하고 와서 피곤에 찌든 모습을
보면 안쓰럽고 ~ 측은하고  ~불쌍해 보였다.

서로 시골 출신의  큰딸 큰 아들로 인연이 되어
징글징글하게 일하며 성장한 가정환경~~

아무도 농삿일 도와주지 않는 두 집의
시어머니 친정어머니를 볼 때마다

도와드리다가도 힘이들 때면 짜증이 저절로 났다.

두 분들의 삶이 땅에서  살아가는  힘의 원천을
얻고 생명을 이어간다는 것을 알기에
도와 드리고  사는 것이다.

나도 다른 자식들처럼  용돈 던져주고
먹을 것 주면 끝 ~~으로  자식된 도리를
다하는 것으로 살고 싶을 때 많다.

~그 분들의 삶은 삶이고
내가 사는 삶이 우선이지...~~~

생각하다가  다른 자식들에게  도와 달라는
전화는  못하시고 남편과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마음 약해서 가게 된다.


지금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는
땅에 생명줄이 연결되어 있고
생명을 유지해 살고 계신다는 것을 너무 잘 알아서다.

그 땅에서  농부의 딸과 아들로 태어 났고
두 분의 마음을  깊이 알기 때문에

어떤 때는 힘들고 짜증나더라도
도와 드리고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