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수업중 전화 안받았다고 삐진 남편 ~지나친 관심은 불편하다

향기나는 삶 2023. 12. 5. 18:03

2023년 12월 6일 수요일 ~맑은 날 ~

2023년  과목이 최저점을 찍을 때  130대 과목이
지금은 190대 과목으로  60과목이  올랐다.

널럴했던 시간표가  꽉 채워졌고 발 비빌틈없이
시간표가 되어  저녁 늦게 까지 일해야했다.

월급이 거의  80~90만원 오른 듯 ~~

물론 최고점을 찍은 월급이 430만원인 적도
있지만  코로나로  추락에  추락 ~~

코로나 이후 일이   안 될 때는
발버둥쳐도 안되어서

야심차게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까지
자격증을 취득해서 다른 길을 위한 준비를 해 놓았다.

일이 잘 된다고 교만하고 건방질 수
없는 이유가 일을 지금  잘 한다고  

계속 잘 한다는 보장이없어서였다.

이 바닥에  질경이처럼  생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외를 하고 나왔던 탄탄한 실력이라고 본다.

남편도 잘 안다
방바닥에 엎드려 공부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옛날에  공부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대학갔더라면   나같은 사람 안 만나고 얼마나 좋았겠냐~~

우스갯소리를 듣지만 때론 그 말의  진실이
나의 속마음  깊이  잔재하고  있는 사실이다.

교대를  가거나 전북대학교 사범대를 갔더라면
그토록 원하던 공무원 선생님이 되어 또
다른 삶의 길을 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

나같은 후회를 하지 말라고 말이 통하는
회원들에게 나의 진심을 전하곤 한다.

~~지금  현재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좋은 학과
가서  편한 삶을 살아.
이왕  먹고사는 것  고생하는 직업보다
적시에  출근하고 적시에 퇴근하며
쉬는 날 쉬고 여행하고 멋지게 살 직업을 가져~~

내가 회원들을 가르치는 이유고 나의 사명이다.

내년에 쏟아질 퇴회를 생각하면
지금의 고생쯤이야 아무 것도 아니다.

회원이 없어서 마음  고생하는 시절이 있었고
지금은 회원이 적당하게 많아서  좋다.

일단 월급이  많아져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노후대비를 여유롭게 할 수 있으니  좋고~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사서 좋고~
시댁에 들어가는 비용이
갑자기 발생해도 대비해서 좋고~~

늦게퇴근하니  남편이 걱정되어서 전화하겠지만 회원과 회원모 눈치 보며  전화받는 것 별로다.

월요일 마지막집 수업하고 있는데
막내 동서횟집에서 술을 마시고 오는지 9시부터
계속  전화를 해 댔다.

곧 수업이 끝나기 때문에 받지않고
9시 15분에 전화를  걸었더니

삐진 남편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9시 40분 쯤  집에 도착해서  해피 산책 시키려고

막 나가려는데 곤드레 만드레 취해서 들어왔다.
~수업중에 전화를 왜 이렇게 해 ~~

~잠깐 전화 받으면 되지.
수업 중이라고 ~~

~수업중 전화 받아서 현대 엄마가
얼마나 화냈는지 알아?~~

솔직하게 얘기하면 술마시고 내가 뭐하고 있는지
확인 전화하는 것 내가 싫어서 받지 않았다.

아내의 행동을 믿지 못하는 행위 ~
난 그 것이 용납 안되었던 것이다.

나도 과거에 남편에 대한 불신이 많았고
확인 전화하고 마음의 병을 얻은 적이 있었다.

가만히 돌이켜 보면 얼마나 나를 혹사 시켰는지...

인간이 바르지 않으면  응당한 댓가를 치른다는 것을 알고 부터 그 악몽에서 벗어났다.

부도 ~질병~~이혼 ~사망 ...온갖 시련들 ....

내가 아닌 신이   다해주고 있는 일을
굳이 내가  하려고 할 필요가  없었다.

내가 버린 신에게 맡기고  내 인생을 위해
가는 삶이 현재의 내 삶의 방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