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양파를 와인에 담근술

향기나는 삶 2012. 10. 9. 08:59

동창  중 유일하게  어쩌다 한 번씩 카톡 문자를 보내 주는 친구가 있다.

 

좋은 글 재미있는 유머 유익한 정보 .....

 

내게 카톡오는 유일한 친구라고 했더니 보내지 않는 친구들은 나쁜 친구들이라고 ......

 

정말 남자동창이나 여자 동창들은 나에게 카톡이 안온다.

 

내가 인생을 헛살았는지......

 

오히려 초등학교 동창모임때나 카톡에 문자를 보내는 게 바로 나다.

 

그런 것 보다는 내 남편이 중학교 선배이다 보니 나를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가 더 많을 듯하다.

 

여자동창들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알고 있고 너무 바쁘다는 것도....

 

예전 같으면 남편에게 의심 받는 행위인것 같아 보내지 말라고 했겠지만 정말 사심없는 좋은

 

친구라서 문자를  받는다.

 

간혹 카스에 부인의 모습 아들의 모습 딸의 모습이 떴는데 친구를 닮아서인지 다 예쁘고

 

잘 생겼고 아내도 고왔다.

 

부인에게 잘하고 행복하게 살라고 하면 그렇게 한다고 해서 보기가 좋았다.

 

어느날 양파포도주가 몸에 좋다고 구구절절 적힌 정보글이 왔다.

 

여자가 폐경기에 먹어도 다시 월경을 시작하고   남자 정력에 좋다는 등 많은 내용은 있었는데 기억이 다 나지 않는다.

 

여하튼 몸에 좋은 것 만은 사실...

 

내가 만들면 꼭 인증샷을 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일이 바빠서 술을 담지 못했다.

 

며칠전에  시간이  나서 양파 두개에 와인 한병을 사서 양파 포도주술을 담근 뒤

 

인증샷을 보냈다.

 

일주일 후에 냉장고에서 꺼내 남편과 한잔씩 마셨다.

 

소주 한 병 반도 거뜬히 마시는 남편은 양파의 냄새가 배인 술의 향기가 별로 라고 하고

 

또 한잔도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다고 했지만 난 몸에 좋다고 생각해서인지 달달하니 먹을만 했다.

 

이틀 마신 후에 남편은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꾸준히 마셔야하지 무슨 이틀 마시고 기대를 하는지....

 

몸에 좋다고 하니 꾸준히 먹을 생각이다.

 

이러다 술 배우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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