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사라진 목걸이

향기나는 삶 2012. 4. 6. 09:10

묵주반지와 예수님 목걸이를 벗으면서

 

중국에서 사온 크리스탈목걸이를 차려고 찾았다

 

남편이 그 당시 20만원정도 주고 나에게 선물한 것이다.

 

내가 묵주반지와 예수님 목걸이를 빼며 그 목걸이를 찾는 순간 남편은 몹시 당황해했다.

 

내가 찾는 것보다 남편이 "나도 여긴가에서 보았는데 왜 없지"하면서 더 열심히 찾는 것이었다.

 

'내가 묵주 반지와 예수님 목걸이를 빼서 일까!'

 

'아니면 크리스탈 목걸이를 찾아서 일까!'

 

나는 보석을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서랍에 그냥 넣어 놓고 다녔다.

 

한 번씩 차려다가 목걸이가 너무 반짝거려서 선생님답지 않아 차고 다니지 않았다

 

두번 차고 다녀서 깨끗하고 예쁘다.

 

그런데 왜 사라졌을까!

 

순간적으로 남편을 바라보게 되었다.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면서 혈압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당신 왜 얼굴이 이렇게 빨갛게 변해"

 

" 응 혈압이 올라와서 그래"

 

남편은 안절부절 못하면서

 

" 내가 그것 팔았다고 생각하니?"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팔았다고 말하는 남편...

 

"아니, 내가 어딘가 잘못 놓았겠지...찾지마.

 

참 이상하다, 그런데 당신 얼굴이 너무 빨갛게 변해"

 

남편은 내 눈을 마주치지 못하면서 안절 부절 못하고 방으로갔다 화장실로 갔다  불안해 했다.

 

그래...나 믿고 싶지 않다.

 

아내의  작은 보석까지 여자에게 선물로 주면서  만났으리라고는 ....

 

내 주변 사람들에게 바람이 나면 아내의 목걸이까지 주는 사람있을까 라고  물어보았더니

 

"새것을 사주었으면 주었지. 설마 아내의 목걸이를 주었을 거니?. 그랬다면 인간 이하지.."

 

그래 ...내가 이제 남편 어느 것도 못믿고 사는 것 안다.

 

내가 어디다 잘 못 두었을 것이고 언젠가 내가 보석을 찾았을 경우

 

'당신을  마음속으로 잠시 의심했던 것 미안하다'고 속시원하게 말하고 올날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설마 그렇게까지 망가진 사람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남편이 나를 의심할 때마다

 

"내 손에 반지 끼고 내 목에 예수님상 목걸이 걸어놓고 다른 남자와

 

더러운짓 안하니까 걱정마.. 나 신앙인으로서 그것을 차고는 안해

 

만약 내가  정말 더러운 짓을 하게 되면 다 빼놓고 할거야"

 

남편이 당황한 것이 두가지 라면

 

내가 묵주반지와 예수님상 목걸이를 뺀것으로 어느 것을 상상한 것..

 

아니면 크리스탈 목걸이의 행방을 알고 당황해 했다는 것..

 

증거물이 있지 않는한 남을 의심하지 말아야한다.

 

내 목걸이는 진짜 어디에 있을까!

 

남편은 그날 군대간 진호방으로가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