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당신 인생은 당신것. 내 인생은 내것

향기나는 삶 2012. 4. 10. 09:00

남편 인생과 내 인생을 동일시 하는 것에서 분리하기까지

 

시간은 많이 소요되었다.

 

왜 이렇게 어리석은 사랑을 했는지 후회도 많이 했다

 

후회하지 않으리라

 

미워하지도 않으리라...

 

괴로워하지도 않으리라...

 

내가 남편만을 바라보며 살았던 삶도 내 인생의 한 일부였고

 

남편을 오래도록 사랑한 것도 삶의 가치였기에....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맹목적인 사랑에 눈이 멀었던 것이

 

남편을 힘들게 했고 나자신을 나락으로 빠지게 했으니까...

 

마음에서 흘러가는대로 그대로 놓아버리리라.

 

이미 흐르는 시냇물에 떨어진 꽃잎은  되돌아 오지 않는것....

 

난 그 꽃잎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그 개울가에만 앉아 있었던 것을....

 

세월이 가면 사람이  변하는 것을.....나도 변해가야 하는 것을....

 

이제는 봄 바람에 흐느러지게 핀 개나리꽃도 보고 목련꽃도 보고 ....

 

쩍쩍 갈라진 나뭇가지가 거친 찬바람을 이겨내고 새순을 돋아내듯

 

내 아픈 상처에도 고운 새순이 돋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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