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마음이 변한 후에....

향기나는 삶 2012. 2. 17. 08:10

20여년 결혼 생활...

 

남편이 전부였던 때...

 

내 가슴에 사랑이 가득해서 일까!

 

남편이 화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나를 함부로 막대했어도 

 

저녁내내 가슴 아파서 울고  잊어버렸었다.

 

다른 잘 생기고 멋진 사람을 봐도 그렇게 멋지다는 생각을 못했다..

 

다른 사람이 내 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나를 만나보고 싶어했던 사람에게도

 

" 내 남편은 당신과 다릅니다. 나만 사랑하는 사람이지요..결혼한 사람이 만나서

 

무엇을 하고 싶어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

 

만남조차 거절했다.

 

호기심으로 만나 나도 모르는 감정에 쌓여

 

남편을 향한 내 마음이 변할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부질없는 짓이었는데....

 

만나서 그 로맨스가 무엇인지 알았어야하는데.....

 

"착각에 빠지지 마세요..  남편은 꼭 당신만 바라보지 않을 것입니다.

 

참 순진한 사람이네요"

 

이런 말로 내 남편을 향한 감정을 송두리째 뭉개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 때는 맹인이 되어서 어떤 사람도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일에 지치고 힘들어서  참다가도  한번씩 스트레스때문에 좋지 않은 내 성깔 다 보여주었어도.....

 

마음잡을 곳 없어 방황해도 언젠가 일어서겠지 하면서 ....

 

아~~지금은 내가 변했다는 것을 안다.

 

비록 앙다투고 미울때도 있었지만 보기만 해도 가슴 설레이던 한 남자에서

 

평범한 한 남자.....

 

멋있는 남자가 아닌 노동에 지쳐 늙어버린 평범한 한 남자......

 

이제 나에게 가혹한 행위가 오면  동서들 말처럼 바보처럼 맞지만 말고 경찰이라도 불러서 막아야만 하는 한 남자....

 

모든 것이 고쳐지지 않으면 보내야 하는 남자...

 

그것조차 사랑이라면 미련없이 보내야 할  남자....

 

내 목숨까지 내주어도 아깝지 않을 남자에서 희생조차 아까운 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