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결혼 생활...
남편이 전부였던 때...
내 가슴에 사랑이 가득해서 일까!
남편이 화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나를 함부로 막대했어도
저녁내내 가슴 아파서 울고 잊어버렸었다.
다른 잘 생기고 멋진 사람을 봐도 그렇게 멋지다는 생각을 못했다..
다른 사람이 내 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나를 만나보고 싶어했던 사람에게도
" 내 남편은 당신과 다릅니다. 나만 사랑하는 사람이지요..결혼한 사람이 만나서
무엇을 하고 싶어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
만남조차 거절했다.
호기심으로 만나 나도 모르는 감정에 쌓여
남편을 향한 내 마음이 변할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부질없는 짓이었는데....
만나서 그 로맨스가 무엇인지 알았어야하는데.....
"착각에 빠지지 마세요.. 남편은 꼭 당신만 바라보지 않을 것입니다.
참 순진한 사람이네요"
이런 말로 내 남편을 향한 감정을 송두리째 뭉개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 때는 맹인이 되어서 어떤 사람도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일에 지치고 힘들어서 참다가도 한번씩 스트레스때문에 좋지 않은 내 성깔 다 보여주었어도.....
마음잡을 곳 없어 방황해도 언젠가 일어서겠지 하면서 ....
아~~지금은 내가 변했다는 것을 안다.
비록 앙다투고 미울때도 있었지만 보기만 해도 가슴 설레이던 한 남자에서
평범한 한 남자.....
멋있는 남자가 아닌 노동에 지쳐 늙어버린 평범한 한 남자......
이제 나에게 가혹한 행위가 오면 동서들 말처럼 바보처럼 맞지만 말고 경찰이라도 불러서 막아야만 하는 한 남자....
모든 것이 고쳐지지 않으면 보내야 하는 남자...
그것조차 사랑이라면 미련없이 보내야 할 남자....
내 목숨까지 내주어도 아깝지 않을 남자에서 희생조차 아까운 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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