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그래프 2주분을 내느라 오전내내 정신없이 일했다.
1시 10분 수업
점심밥을 먹여야했기에 진도그래프 낸 뒤에
지구장님 따라 음식점으로 향했다.
지갑을 찾아 가려는 순간...
앗 지갑이 ..... 없다.
오전에 귀걸이 하나가 고장나서 롯데마트에서 돈으로 환불한 뒤
다른 귀걸이를 샀을 때가지 손에 있었는데....
눈앞이 캄캄했다.
가방을 여러번 뒤지고 안되겠다 싶었다
카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세개의 카드를 정지 시켰다.
자취를 찾아 롯데 마트로 가서 지갑 주운 것있으면
연락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막 수업하러가려는데
~~임경자 고객님이지요? 잃어버린 밤색 지갑을 여자 두 분이 놓고 가셨는데 확인해보세요~~
~~네, 두분 저를 만나고 가시라고 해 주세요. 작은 선물이라도 해 드리고 싶네요~
소양으로 일하러 가던 길을 멈추고 롯데 마트로 왔지만 두 여자분은 자리에 없었다.
아쉬워하며 마트 정문을 막 나가려는 순간
~~지갑 찾으셨나요. 경찰서에 신고 하려했었는데 잘 되었어요. 여기 앞 길에 떨어져 있어서 주었어요~~
낯선 두 모녀가 말을 붙여 왔다.
" 그렇다면 그 두분이 아주머니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니께 작은 선물을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
" 아니에요 괜찮아요"
극구 사양하는 두 모녀에게 맛있는 것 사드시라고 몇 푼 안되지만 사례금을 놓고 소양으로
향했다.
아마도 장맛비로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우산을 들고 가는지라
지갑이 떨어졌는데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그냥 가버린 것 같았다.
너무 고마운 사람들이다. 세상은 이래서 살맛나는가 보다.
남의 지갑을 훔쳐서 가져가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주운 지갑을 돌려주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나도 두 번 정도지갑을 주워서 돌려 준 적이 있는데 그 것이 되돌아 오다니...
회원들의 입출금 내역이 들어있는 월급통장..공과금 통장... 성당에 봉헌금내는 통장...카드 세개
현금 ... 문화상품권... 주민등록증...기타등등...
금요일 수업하는 동안 십년 감수 했던 시간이 행복으로 돌아서는 순간을 잊지 못해서
회원들에게 두분의 따스한 이야기를 했고 그런 상황이 오면 꼭 주인에게 돌려 드리라고 교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