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내가 죽어도 수업 갈래?~~시어머니의 김장에 대한 압박감

향기나는 삶 2024. 11. 2. 10:17

2024년 11월 2일 토요일 ~비내리다 그침

시어머니께 안부 인사차  전화를 드렸다.

~배추가 속이 안찼다면서 16일까지 기다리면
배추 속 차지 않을까요?~~~

~김장하면  일을 안가지?

~금요일에 진호아빠 쉬니까 같이
배추뽑고 토 일 김장하면 돼요 ~~
저는 토일은 휴가 못내요 ~
대신 목금은 도와 드릴게요~~

~너는 내가 죽어도 수업갈래?~~

~상을 당했을 때는 부모님들이 이해 주시지만
김장은 이해해  주지 않아요.
저 개인 사정이라 보강을 꼭 해야 하는데
저는 일주일 일하니까 보강할 수 없어요.
11월 쉬는 날이 있으면  보강 넣을 수
있지만 쉬는 날 없어서 그래요 ~~~

시어머니께서  내 사정을 전혀 인지 못하시고
김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매달려 섭섭한 말씀을
하셨다.

우리 시댁은  시어머니를 제외하고 모두  일하니
김장철만 되면 일할 사람이 없어서다.

김장을 내가 다 하길 바라시지만
평일 오전만 가능하고 토 일이 수업이 꽉차 있어서
그게 문제라는 것이다.

절임배추 사다가 각자 집에서 해 먹기를 바라는
마음이 나를 비롯한  동서들과 시누 마음....

나는 속상해서  

~내년에는 절임배추 사서 김장하는 것이 나아요.~~

시어머니 몸은 편찮으시고
다른 집 가족들은  모여 오손도손 김장하는 모습을
부러워하시지만  
학습지 다니는  시누는 토요일 수업이 없고
세 며느리는 토요일 일요일 일을 하니
온갖 짜증을 나에게 부리셨다.

난 큰며느리라 동네 북이 되는 것이다.

다행히 남편은 요양원에서 10년 동안
김장을 해 와서 재료부터 육수는 것
배추소에 들어갈  것까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배추 속이 차지 않아서 16일에서
23일로 옮겼고  스케줄 조율해서 둘째동서와 시누가 도와준다고 했다.

목요일 금요일 오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토요일 일요일 버무리면 될 듯 하다

자식들이 놀고 안하려는 것이 아닌데
자꾸 시어머니는 자식을 당신 마음대로

안되면 역정을 내시고  동네 북인 나만
속을 끓이는 거다

이 번 배추 무는  남편이  심어 놓았으니
김장을 무사히 마무리 해야 되는 것이 맞고
내년에는  농사짓지 않고  모든 것  사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