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시어머님의 사과 전화~~시누덕 ~

향기나는 삶 2024. 11. 4. 09:13

2024년 11월 5일 월요일 ~비가 내리는 날 ~

시누가  금요일에 내려왔다.
시어머니께서 다리가 절이다고 하소연을 하셨나 보았다.

시누에게 김장에 대해 얘기하면서
내가 토요일, 일요일에 못하는 상황을 말했다.

대신 목요일과 금요일에  김장 준비물을 대강
해 놓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시누가 나와 똑같이 학습지 선생님을 하셔서
나를 대변해 줄 유일한 사람이었다.

통화중  시누 역시 ~금요일 하루 휴가~를 받으라는
종용을 받으셨나 보았다.

시누도 부득이하게 수업이
 빠질 경우 보강을 해야 하니
얼마나 황당하다고  했던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고  했다.

어찌보면 고자질 아닌 고자질을 해서라도
나는 토요일 일요일을 빼지 못한다고 말을 전했다.

토요일   5시쯤  마지막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어머니께서 전화가 와서

~내가 화내서 미안하다 ~~

~네.  괜찮아요.  수업중이에요 ~~

전화를 끊었다.
시누가 시어머니께 뭐라고 한 듯했다.

몸이 편찮으시지 않으면 당신 혼자 하시겠지만
몸이 불편하고 김장  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역정을 내셨던 것 잘 알아서 시어머니 마음은
충분히  이해했다.

그러니까 어떻게던 김장을 시어머니
시키지  않고 끝내려고  했는데 화를 내시니 ....

나와  남편은 시어머니께 바라는 것 큰 것이 아니다
~너 혼자만 일 시켜서 미안하다.~

그런 따스한 말 한마디면  농삿일이 고되도
위안을 받는데 그런 고운말을 하지 않고

일만 시키고 안하면 화내시고 ~~~

둘째동서와 시누는 쌀가마니 몇 푼되지 않지만
고맙다고  말이라도 했다.

둘째동서는  땡볕에 수고 했다고
20만원을 보내와서 깜짝 놀랐다.

돈 받자고 지은 농사가 아니고
생색 내자고 하는 것 진짜 아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벼농사
안할지도 모른다.

일을 시키는
시어머니의 태도가 서운할   뿐 ~~

서울에 사는 시누와 둘째동서
서울에서 기름값들고 장거리 와야 하는 것
보통일은 아니고

김장하기 위에 내려오며 발생되는
경제비용으로 볼 때  사먹는 것이 낫다는
것이 훨씬 효용가치가 있다.

시누가 같은 학습지  종사자라  내 마음을
알지 누가 알겠는가 !!!

시누가 나의 중학교 1년 선배고
농사일로 인한  남편의  고충을  털어 놓은
이유는  남편이 너무 고생해서다.

그래도 제일 우리집 고충을 잘 이해해 줘서
고마웠고

또 서울로 모시고 가면
시어머니 보필하느라 수고 하는 것이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