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9일 금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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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대 들깨국을 끓이고
소고기 미역국을 끓이고
돼지고기 양념을 하고
차돌박이 육개장을 사고
오래 드실 수 있는 돌자반과 김을 샀다.
그리고 가는 도중 평화동 식자재마트에서
비싼 수박 한덩이 ~~작은집과 우리집에
드릴 꼬모도 사서 시골에 도착했다.
시골 갈 때마다 거의 6만원~7만원 들었는데
어머니는 현금을 드리지 않는 내가
제일 적은 비용으로 당신을 건사한다고
생각을 하셨을 것이다.
부모님들은 눈에 보이는 돈이 최고지
보이지 않는 돈은 무가치로 생각 하신다.
11시 집에 도착해서 보니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의 풀을 뽑고 계셨다.
~~어머니 뜨거운 밭에서 그만 일해 ...~
힘도 없으신 분이 새벽부터 밭에 풀을 뽑고
계셨다
나는 냉장고 문을 열고 반찬 점검을 해 보니
내가 만든 음식들이 냉동고에서 얼려 있었고
반찬은 많이 있었다.
머위대 깨국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밥상위에 놓고
장독대를 깨끗하게 닦아 정돈해 드렸다.
그리고 개가 없어서 물어보니 철창에
갖혀 있었다.
틈새가 넓은 쇠창살을
밟느라 연약한 다리로 간신히 절룩 거리며
나를 반겨 주었다.
새끼까지 임신했다고 하는데 동물을 사랑하는
나로서 참으로 불쌍하기 짝이 없었다.
하필 개를 데리고 와서 .....
개밥 주는 것조차 힘들다고 하시는 어머니는
물을 주기 위해 조리대에 물을 들고
오셨고 개는 밥을 못먹었는지 허기져 있어서
밥을 한 그릇 퍼다 주었다
허겁지겁 한 대접을 먹어치우는 것을 보면서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발이 쇳창살을 닿을 때마다 빠지지 않으려고
절름거려서 버려진 모내기 판으로
발 짚을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어머니. 난 귀신을 본적 없지만
세상에는 동물 귀신이 제일 많대.
미물이지만 동물을 진정으로 사랑해 주면
어머니께서 돌아가실 때 제일 먼저 개가
마중나온다고 하는데 이렇게 키우면
죽어서도 어머니를 지켜 주지 않아 ~~
오빠도 마찬가지야 ...
이건 동물학대와 뭐가 달라
개 임신 못하게 수술을 시켜 줬어야지
여름땡볕에 어떻게 살라고 ....~
동물에 진심이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차갑고
메마르다고 보는 편이고 인간미가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
동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처음부터 동물 키울
자격이 없다.
~그냥 ~어차피 임신한 것 밖에 키우면 안돼?~
개에 관심조차 없는 어머니는 쇠창문을
닫아 버렸다.
오빠가 개를 쇠창문에 넣은 것이 분명한데
다른데로 보내는 것이 어떨런지 ~~
어머니는 어지럽다고 하시는데
일단 연세가 드신데다가
새벽부터 밭에서 땀을 쭉쭉 흘리시고 일하고
계시고
부실하게 드시고
일을 놓지 못하고 밭에서 일을 해서였다.
어머니는 일병에 걸리셨고
욕심은 죽을 때까지 내려 놓지 못할 것이다.
밭걱정~
죽음에 대한 걱정 ~~
너무 오래 살 때 발생되는 비용 걱정~~
어지럼증 걱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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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을 못 주무시고 수면 부족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이 제일 컸다
타고난 천성을 바꾸지 못한다.
그렇게 일만하시다 꽃길을 가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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