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보청기를 착용하시고 좋아하신 친정 어머니

향기나는 삶 2022. 12. 28. 21:12

2022년 12월 28일 수요일

친정어머니께서 전화가 왔다.

~핸드폰 바꿔서 확인 전화했다.
오빠가 전화기 바꿔주었어 ~~

~어머니. 소리 잘들려?~~

~청진기를 껴서 잘 들려 ~~
하나는 국가에서 해 주었고
다른 것은 내가 150만원 주고 했어~~~

~소리 잘 들린다니까 좋네 ..~~

미안하고 죄송스럽게 친정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모든 일을
혼자 하신다.

시댁도와드리고 친정 도와드리면
우리 집은 진즉 파산 났을 것이다.

내가 전기세 내 드리고 반찬해다 드리는 것은
아주 사소한 효도지만 저토록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사셨던
친정 어머니의 삶은 존경스럽기 짝이 없다.

그 피를 고스란히 받은 나와 동생은 어머니처럼
열심히 살고 있고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다.

부디 친정 어머니나 시어머니 편찮으시지
않고 오래 오래 자식 효도 받으시면서

편안하게 잠드시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