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는 78세가 되셨는데도 지금까지
푸성귀를 팔아 돈을 버신다. ...
그만하시고 가지고 있는 돈으로도 충분히 생활해 나가시는데
돈 버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사신다.
무능력한 아버지 용돈을 주시면서 ....
지긋지긋하게 가난한 집으로 시집와서 세상물정 전혀 모르시는 말못하시는 시어머니 모시고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신 어머니..
나도 어쩌면 어머니의 모습을 닮았다.
절약해서 집도 사고 집평수를 늘리면서 남편이 부도 나기전까지 현금과 부동산을 합하면
거의 7억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가 부도와 함께 현금이 한순간에 날아가고 생계를 짊어진 나로서
절박하고 답답하였다.
모든 것은 남편이 쥐고 있기때문에 남편이 주지 않으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
대학생인 아들 용돈에 고등학생인 딸등록금을 내야했던 3년전은 악몽같은 시간이었다.
남편은 돈을 주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고 나몰라라했다.
참 다른 여자들은 비상금도 몇천씩 모아두었다는데 내 수중에 400만원정도...
신랑 잘 나갈때 비상금 챙기라는 말을 침이 마르도록 들었지만 내가 번 돈은 모두 살림살이로 사용되었고
남편과 내가 벌었으니 현금 3억도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천하태평이었다.
수중에 돈이 많았기때문에 바람을 피울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은 돈이 있으면 허튼 생각을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다른 남자들 다 그래도 내 남편은 절대로 그렇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고...
부도 나고 돈이 없어 쩔쩔 매고 카드와 내 비상금을 돌려가면서 살았어도
현금 2천5백을 숨겨 놓고도 돈없는 것처럼 갖은 욕설 다하고 아이들 앞에서 개망신다주고....
가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김희진 만나서 돈을써야하고 선물사주어야 하니 가족이 눈에 보이겠는가!
돈이야기 할 때마다 내 입이 더럽고 치사해서 정말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자존심이고 뭐고 돈을 벌기위해서 그 무거운 가방에 전단까지 넣어 우편함에 전단지를 넣고
나를 부각시킬 수 있는 명함에 "한자 자격증 일급 취득, 선진과외교습소운영, 전북대학교 졸업"
이라는 글귀를 어머니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내가 목표했던 200만원을 입사한지 8개월에 달성하고... 목표가 있고 열정이 있기에 어떤 유혹에도
빠지지 않고 견뎌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비자금이 숨겨져 있음에도 갖은 모욕을 주고 김희진에 빠져서 아니 더 많은 여자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발바닥의 때보다 더럽게 짓밟았던 것들이 내 가슴에 응어리처럼 남았다.
돈은 생계수단이었던 삶에서 돈을 벌어야겠다고 입에 악을 물었던 것도 숨겨진 비자금앞에서
"연주엄마는 완익이가 생활비 100만원 주어도 살아가는데 너는 무슨 돈이 그렇게 필요하니. 너 남자있어?"
폭력과 폭행을 자행하는 데다 바람피는 똑같은 친구와 유유상종이니까 그 못된짓 배우고 .....
연주엄마에게 물어보았더니 100만원과 자기가 벌어서 생활했어도 돈이 없어서 카드 빚을 얼마나 졌는지 갚고 있다고 말했다.
바람피지 말라고 친구로서 조언을 해주었다고 하는데 바람피는 방법을 얻어왔으니 무슨 좋은 친구겠는가!
완익친구가 알았으면 얼마나 가증스럽고 웃기는 일인지 비웃을 것이다.
' 깨끗한척 다하고 똥구멍으로 호박씨까는 주제에 무슨 조언이라고....'
적어도 친구라면 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이고 또 거기에 상응하는 모범적 행동을 해야하기에...
성공하고 싶다는 말속에 돈을 벌고 싶다는 말이 들어있다.
남편에게 자존심 상하지 않고 살만큼 ...
미래에 혹여 나 혼자된다면 혼자 걸어 가더라도 당당할 만큼 ....
손자손녀가 오면 맛있는 것 사주고 며느리와 사위에게 생일 선물도 사주고 친구들과 맛있는 것 먹고 ...
서글프지만 우리때는 돈이 있어야 자식들에게 대접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될 것 같기도하고...
혼자 될때 죽음을 맞더라도 요양원에 들어가서 나의 뒷처리를 할 만큼은 벌어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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