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딸아이와 팬티를 같이 입었었다.
지금은 딸아이가 살이 너무 쪄서 같이 입을 수 없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때정도.....
그러고 보면 아껴 살려고 팬티조차도 같이 입고 ...
아끼는 여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속옷은 대충 입는다.
난 딸아이가 이렇게 커서 엄마와 같이 속옥을 입는 것도 행복해했다.
지금이야 나를 위해 꾸미지도 못하고 살았던 가장 어리석고 바보같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비싸지는 않아도 내게 맞는 예쁜 팬티를 사서입지만....
남편에게 선물받은 팬티가 8장 정도가 있었다.
아들이 팬티가 없어서 남편의 팬티를 가져다 있혔다.
그랬더니 어떻게 자식과 같이 팬티를 입을 수 있냐고 갖은 욕설을 퍼부었고
속옷에 엄청 집착을 하는 것이었다.
그때는 남편에 대해 몰랐기 때문에 남편 말대로 아들 속옷과 남편속옷을
당연히 분리해서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있는 아버지라면 저렇게 까지 팬티하나에 욕을 할 정도로 집착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지만....
모든 것을 알고 나서 보니 그 뜻을 알것 같았다.
여자를 만나야했기에 속옷을 깨끗하게 입어야 했다는 것을....
여자를 만나고 있으니 그 많은 속옷 중 한두장 정도도 건네 주지 못할 만큼 가족에 대한 사랑도 물건너 간것이지...
남편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나서는 나머지 팬티를 아들에게 다 주어 버렸다.
'나만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이 무엇일까! (0) | 2012.08.19 |
---|---|
9월에 그만 두는 절친선생님.... (0) | 2012.08.18 |
난 가면을 쓰고 산다. (0) | 2012.08.16 |
바보같이 살지 말아야지... (0) | 2012.08.15 |
고모들의 전화 (0) | 2012.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