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옆에서 유일하게 지켜 보았던 불륜녀가 절친 선생님이다.
이름을 차마 밝힐 수 없어서 절친이라고 붙였다.
그 여자를 통해 여자가 불륜을 저지를 때 얼마나 위선의 가면을 쓰는지 알 수 있기도 했고...
남편에게 전화가 왔을 때 어떻게 위기 모면을 하는지도 보았고....
남편에게 들키지 않기위해 "자기야 사랑해"라고 하면서 남편에게 사탕발림의 말을 했고.....
결국 사람은 위선의 탈을 쓰지만 결코 풍겨나오는 본성을 숨길 수 없는 것이다.
나에게 언젠가
"선생님 회사 선생님들이 저에 대해서 뭐라고 안해요?"라고 물었다.
나는 신재 선생님과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하고 다른 선생님들과 어울리지도
않으니 선생님들 사이에서 무슨 말이 오고가는지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신재 선생님과 일에 관한 대화나 전단이야기를 할 뿐이고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신재쌤도 남의 험담 잘안하는 편이라서 .....
나와 영아 선생님 절친 선생님 셋이서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나와 영아선생님이 밥을 한번씩 사주자 절친 선생님이 밥을 사준다고 하더니
이리피하고 저리피하고...
나중에 같이 전단하면서 열심히 다시 일해보겠다고 하더니 또 이리피하고 저리피하고..
결국 9월에 그만 두신다고 하였다.
나는 사람볼 줄 모르고 판단할 줄 몰랐는데
이미 회사내에서 절친 선생님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는 것을 쉬쉬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 것은 영아선생님으로 부터 들어서 알게 되었다.
아무리 자신이 처신을 잘해도 풍겨오는 것이 있다.
그 사람의 향기.....
한 참 이혼한 선생님들 무리들속에 들어가 새벽 두시 세시 네시까지 돌아다니더니...
아마 거기서 헛점을 잡혔던지 아니면 선생님들 눈에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니는 것을
목격 당했던지....
그 절친 선생님에 대해서 알고 난 뒤로 세상의 참 의미를 깨닫기도 했다.
그런 여자들은 다른 남편의 외도에 쿨하다.
자기는 그러고 다닐망정 자기의 남편은 절대 그러고 다니지 않는다고 믿고
남편에게 정말 잘한다.
이해가 간다. 여자들 바람피우면 남편에게 왜 잘하는지.....
바람피는 남편도 여자에게 왜 잘하는지.......
그 절친 선생님을 통해 세상을 폭넓게 볼 수 있었고
세상사람이나 주변 사람에게 위장하기 위해 수많은 거짓말을 지어내어야 한다는 것을 ....
두뇌회전이 빨리 되어야 바람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불안과 헛점으로
결국 남편과 불륜남의 아내에게 들켜서 전화가 오고 난리가 났지만.....
인과 응보라는 말을 한번씩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 온몸이 병들어 가면서 밑바닥 인생을 걷는
내 남편과 그 절친 선생님을 통해서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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