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흔들리는 마음

향기나는 삶 2011. 9. 3. 06:57

소양 퇴회가 눈덩이처럼 쏟아져 금요일 수업이 8시에 끝났다

 

목요일까지 보통 11시에서 11시 30분까지 수업하고 집에 오는데....

 

텅빈 집에 가서 맛없는 저녁밥을 먹는 것이 싫었다

 

절친 선생님께 저녁을 먹고 집에 가자고 전화를 했다

 

우리는 이바돔 감자탕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 러브하우스에 갔다

 

중년의 남녀들이 가득 자리를 매운 홀은

 

필리핀에서 온 가수가 부르는 노래에 열광하고 있었다

 

'일만 끝나면 집으로 오는 나....

 

왜 나는 이자리에 있는 것일까!'

 

남편 모임이 아니고서 밤문화를 접해보지 않는 나는

 

이방인이 된 것처럼 모든 것이 낯설고 어설펐다

 

마음은 편안하지 않았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10시....

 

우리나라 남자가수가 무대에 섰다

 

김범수의 '하루'를 신청했는데 내 노래가 제일 먼저 흘러나왔고

 

그 다음은 목로주점을 들었다

 

내 머리속은 온통 집 생각으로 가득찼다

 

딸아이 혼자 있을 생각 ...채점생각... 독서생각....운동생각....

 

11시까지 있자고 하는 선생님에게

 

좌불안석이었던 불안한 내 자신의 모습을 들켜버렸다

 

밤의 화려함이 인간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는 것....

 

이런 분위기에 습관이 되어버린 사람들이나 즐길 문화일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10시 20분에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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