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남편

향기나는 삶 2011. 9. 2. 07:04

아침에 독서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열심히 운동을 하려는 순간

 

"나 집에 가고있으니까 아침밥해 놔"

 

"국은 뭘 끓일까? 된장국...돼지고기찌개..청국장..

 

"콩나물국 끓여.. "

 

"콩나물 사다 놓은 것 없는데 어떻게해 이시간에는 가게 문도 안 열었고..."

 

"청국장 끓여놔"

 

예전에 같았으면

 

" 오면서 밥 사먹고 오면 안돼.. 오늘 회사 회의 있으니까 당신이 끓여 먹으면 안돼?"

 

지금은

 

"알았어 당신이 좋아하는 청국장 끓여 놓을게"

 

내 의식의 전환은 나의 행동을 진보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새벽에 5시 정도에 일어나 활기차게 운동을 하고..

 

독서를 하고....

 

1시간 넘게 걸릴줄 알았는데 30분 빨리 남편이 일찍 도착했다

 

피로에 지친 초췌한 모습..

 

밥 먹는 동안에 한마디도 안하고 아침밥을 연신 꾸역꾸역 삼켰다

 

아마도 저녁에 내가 했던 말들로 충격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신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모르지만 난 당신의 삶을 정석으로 삼고

 

똑같은 길을 걸어갈 거야. 당신이 행한대로 그 모습 그대로.."

 

남편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나를 생각할 것이다.

 

옳았으면 옳은 그대로

 

그릇되게 살았으면 그릇된 그대로...

 

그것은 자신만이 판단하며 상상의 창고는 흔들릴것이다.

 

 

 

 

 

 

'나만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점  (0) 2011.09.04
흔들리는 마음  (0) 2011.09.03
전화  (0) 2011.08.31
짜장면  (0) 2011.08.30
시누  (0) 2011.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