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2010년11월05일 다이어리

향기나는 삶 2010. 11. 5. 10:22

과목분리

 

지국장님이 나를 불러 과목을 분리하라고 하셨다.

 

심사숙고 하면서 미루고 미룬 과목분리다

 

35과목... 그 과목이면 50만원정도가 월급에서 사라지기때문에

 

망설이다 여지껏 미뤄왔던 것이다.

 

200과목이 되다보니 내가 소화를 해내기가 벅차서 신규가 들어와도

 

받지 않으려고 했던 것을 지구장님이 아신 것 같다.

 

가정을 꾸려가기위해 쉼없이 일했다.

 

어느 순간 나에게 찾아온 허무감 ...

 

난 돈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물질의 노예가 된 것 같았다.

 

내 어깨에 놓여진 과중한 임무

 

물질의 힘만이 현재의 가정을 이끌고 가야했기에

 

앞만 바라보고 ....

 

내 월급에 물질이 쌓여가는 동안 나를 돌아볼 수 없는

 

시간들에 우울함이 밀려왔다

 

산다는 것이 오로지 물질이 되어버린 삶....

 

그래서 빈 시간에 차안에 있으면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

 

내가 꿈꾸어 왔던 삶에서 어긋나 버린 현실을 응시할 때마다

 

살아야하는 이유를 가족을 위해서라고 위안하면서 울음도 삼켜야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의 수입이 되기에 조금 여유롭고 싶다

 

내가 신입때 선임선생님으로부터 과목 분리를 해 주었던 것처럼

 

나도 후배 선생님들에게 그 것을 돌려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돈을 위할 것인가 나의 여유로운 삶을 위할 것인가 기로에서

 

조금 금전적 여유는 없지만 35과목 빼고 내 삶의 여유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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