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그리움 3

향기나는 삶 2009. 8. 5. 13:35

 

토실하게 익은 빠알간 햇살이

갈대숲 가장 자리에 앉아

서늘하게 불어오는

한 줌 바람과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소리가 난다.

 

갈대숲을 사이에 서서

헛헛한 외로움

갈잎 갈피에 꽂아 넣으니

 

가만히 다가와

안아주는 바람과 햇살

 

천변

하얀 물결위에

가슴속 마알간 그리움 털어 내려고

물결위에 얹어 놓으면

 

물결도  털어내지 못하고

바람결따라  빛망울만 털어낸다.

 

눈물도 간혹 마른날이 이런날인게지

가슴속 콕콕 찌르는 아픔에 속앓이 하는 날이 이런날인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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